
[더지엠뉴스]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분기 투자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시티그룹(Citigroup),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퍼스트캐피털파이낸셜(Capital One Financial) 등 주요 은행 종목을 잇따라 매도했다.
버크셔는 시티그룹 주식 1,464만 주,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4,866만 주를 각각 처분했다.
이 중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감축률이 7%를 넘었으나 여전히 63억 주 이상을 보유 중이다.
퍼스트캐피털파이낸셜의 경우 30만 주를 매도하며 4%가량 줄였다.
반면 맥주 제조업체 콘스텔레이션브랜즈(Constellation Brands)의 지분은 638만 주를 사들이며 113% 이상 늘렸고, 풀코프(Pool Corp) 역시 주요 매수 종목으로 편입됐다.
브라질 디지털은행 누뱅크를 운영하는 누홀딩스(Nu Holdings)의 지분 4,000만 주는 전량 정리됐으며, 리버티 포뮬러원(Liberty Formula One) 주식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전체 보유 종목 중 최대 비중은 여전히 애플(Apple)이다.
애플 주식 보유량은 3억 주에 달하며, 버크셔의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애플 보유 지분의 시장 가치는 약 666억 달러로 집계됐다.
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은 팀 쿡 최고경영자에 대해 “놀라운 경영자”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애플 외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코카콜라(Coca-Cola), 뱅크오브아메리카, 셰브론(Chevron) 등이 주요 보유 종목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중국 투자 전문 운용사 고령자산(高瓴资产, Hillhouse Capital) 산하 HHLR 어드바이저스는 중개주(中概股, China Concept Stocks)를 대거 편입했다.
13F 보고서에 따르면 HHLR의 보유 자산은 전 분기 대비 약 23% 증가한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신규 편입 종목에는 아토르그룹(亚朵集团, Atour Group), 화주그룹(华住集团, H World Group), 바이두(百度, Baidu), 위차이국제(玉柴国际, China Yuchai), 리샹자동차(理想汽车, Li Auto), 보스직핀(BOSS直聘, Kanzhun), 이카퉁(亿咖通科技, ECARX)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푸투홀딩스(富途控股, Futu Holdings), 핑두오두오(拼多多, Pinduoduo), 왕이(网易, NetEase), 베이커(贝壳, KE Holdings), 징둥(京东, JD.com), 씨트립(携程, Trip.com), 중퉁쾌디(中通快递, ZTO Express) 등의 지분도 확대됐다.
상위 10대 보유 종목 가운데 9개가 중국 관련 주식으로 구성되었으며, 이 중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소폭 매도도 진행됐다.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Soros Fund Management)는 반도체와 우주통신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소로스펀드는 위성통신 업체 AST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과 엔비디아(Nvidia)의 주식을 확대 매수했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등 기존 보유 중이던 일부 기술주는 처분했다.
또한 JP모건(JP Morgan)과 비트코인 채굴 업체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에도 신규 투자가 이뤄졌다.
‘소로스의 오른팔’로 알려진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듀케인패밀리오피스(Duquesne Family Office)는 TSMC(台积电,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의 주식을 1분기 동안 추가 매수했다.
이외에도 닥사인(DocuSign), CCC 인텔리전트솔루션스(CCC Intelligent Solutions), EQT, 시저스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 트윌리오(Twilio) 등에 신규 진입했다.
드러켄밀러는 SLM, 미국철강(United States Steel),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비스트라(Vistra) 등의 종목은 완전히 청산했다.
1분기 기준 보유 상위 종목으로는 나테라(Natera), 테바제약(Teva Pharmaceuticals), 쿠팡(Coupang), 우드워드(Woodward), 필립모리스(Philip Morris)가 포함됐다.
다니엘 로엡이 이끄는 서드포인트(Third Point)는 테슬라(Tesla)와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를 전량 매도하고, 아마존(Amazon)은 100만 주 이상 줄였다.
동시에 엔비디아, 아폴로(Apollo), 퍼시픽가스앤일렉트릭(PG&E), 미국철강, AT&T 등을 추가로 사들였다.
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큰 종목은 퍼시픽가스앤일렉트릭, 아마존, TSMC ADR,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 텔레폰앤데이터시스템(Telephone and Data Systems) 등이다.
한편,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공매도로 명성을 떨친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자산운용(Scion Asset Management)은 이번 분기에도 극단적인 집중 투자를 택했다.
현재 유일한 보유 종목은 에스티로더(Estée Lauder)로, 총 570만 주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