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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목)

중국, 세계 첫 AI 위성 군 발사…우주 경제 패권 노린다

2026년까지 2,800기 구축 목표…1,400조 원 규모 시장 선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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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중국이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을 탑재한 위성 12기를 우주로 발사하며 세계 최초로 우주 기반 AI 컴퓨팅 네트워크 구축에 착수했다.


17일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지난 14일 간쑤성(甘肃, Gansu) 주취안(酒泉, Jiuquan)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长征, Changzheng)-2D 로켓을 통해 진행됐다.


'삼체(三体) 컴퓨팅 위성군'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총 2,800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 하나의 거대한 분산 AI 연산망을 구축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


전체 시스템의 연산 능력은 총 1,000페타플롭스(PF)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초당 1천조 번 이상의 연산을 가능케 하는 규모로, 지구상 어떤 슈퍼컴퓨터보다도 뛰어난 처리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사된 12기의 위성은 이 대규모 계획의 선도부대 역할을 하게 된다.


위성 개발을 주도한 저장성 연구기관의 왕젠(王健, Wang Jian) 소장은 신화통신을 통해 "지상 인프라가 감당하기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우주 공간에서 직접 수행함으로써 지구 기반 AI 연구의 병목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 시스템이 향후 달 기지와 같은 외계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실시간 연산 및 의사 결정 지원에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 위성의 운용은 전통적인 통신·항법 위성의 역할을 넘어, 각종 기후 예측, 원격 감지, 군사 정찰, 민간 감시 등 다중 목적의 실시간 정보 처리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2026년까지 완성될 이 위성군은 글로벌 우주 경제 시장에서 중국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1조 달러(약 1,4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차세대 우주 경제 생태계의 중심에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켓 기술, 위성 제조, AI 알고리즘, 통신 인프라, 클라우드 연산 등 5개 이상 핵심 산업의 기술 통합이 이뤄지는 만큼, 관련 산업의 전반적 경쟁력 제고에도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국가우주국(CNSA)을 중심으로 우주-데이터-산업 연계 전략을 수립한 바 있으며, 이번 AI 위성 프로젝트는 그 첫 실행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에 투입된 창정-2D 로켓은 중형급 발사체로, 향후 다양한 궤도군에 위성을 신속히 배치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와 같은 위성 발사와 병행해 지상 관제 시스템 및 클라우드 접속 구조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는 AI 위성의 실시간 연산 결과를 지상 기지국과 연동해 자율 비행체, 스마트 도시, 우주통신망 등에 응용하는 테스트도 계획 중이다.


중국의 이번 발사는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서, AI 기술과 우주 시스템의 본격적인 융합 시대가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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