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7.6℃구름많음
  • 강릉 20.3℃맑음
  • 서울 18.2℃구름많음
  • 대전 18.5℃맑음
  • 대구 19.0℃맑음
  • 울산 20.0℃맑음
  • 광주 18.4℃맑음
  • 부산 19.1℃맑음
  • 고창 18.4℃맑음
  • 제주 21.3℃맑음
  • 강화 15.3℃구름많음
  • 보은 17.3℃구름조금
  • 금산 18.1℃맑음
  • 강진군 18.7℃맑음
  • 경주시 20.7℃구름조금
  • 거제 19.7℃맑음
기상청 제공

2025.06.02 (월)

글로벌타임스, 서방의 '중국 채무함정' 프레임에 직격… “불안과 편견의 산물”

중국 매체, 로위연구소 보고서 정조준… 인프라 성과 외면한 채 ‘채권자 프레임’만 강조했다고 지적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는 서방 언론과 연구기관들이 중국의 개발도상국 대상 인프라 투자와 금융 지원을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호주의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시작으로, NPR과 ABC뉴스 등 서방 매체들은 “중국이 개발도상국의 최대 채권자”라거나 “태평양 섬나라들이 중국 빚 갚기에 허덕이고 있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보고서가 2025년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에 상환해야 할 채무가 350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220억 달러는 최빈국 75개국이 부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런 서술 방식이 중국의 대출 구조와 그 효과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채, 편향적 해석만 부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로위연구소가 중국의 대출을 단순한 '채무 위기'로 묘사하면서, 그 배경이 되는 인프라 투자 성과나 장기 경제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스턴대학교 개발정책연구센터 케빈 갤러거 소장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금융은 장기적이고 성장 친화적인 특성을 갖는다”며 “도로, 항만, 발전소 같은 서방 자본이 외면한 분야에 중국이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아프리카가 서방 민간 금융기관에 부담하는 채무가 중국보다 세 배 많고, 평균 이자율은 두 배에 이른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국제 금융시장 내 구조적 불평등의 반영이며, 오히려 중국은 개발도상국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산하 중국-아프리카 연구 이니셔티브 자료를 인용하며, 중국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아프리카 채무 34억 달러를 탕감하고 150억 달러를 재조정하면서 단 한 차례도 자산을 압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무엇보다 서방이 '중국 위협론'에 집착하는 근본적 이유는 중국식 발전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Initiative) 사업은 발전도상국의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 기여해왔지만, 서방의 싱크탱크들은 이러한 구조적 성과에는 철저히 눈을 감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인프라 투자의 경제 기여도를 측정하려면 복잡한 금융 모델과 장기적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지만, 서방 보고서는 의도적으로 단기 채무 수치만 부각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방의 편향된 시각은 단지 학문적 공정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들이 필요로 하는 성장 기반 구축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칼럼에서, 중국의 대출 구조를 ‘채무함정 외교’로 규정하려는 시도가 결국 서방의 불안, 질투, 그리고 시스템 붕괴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런 이념적 공격은 실효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