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부동산 대표 기업인 중국해외발전이 상반기 누적 매출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판매 금액은 반등했지만 면적 감소와 누적 실적 하락이 병존하면서, 실수요 회복과 정책 효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중국해외발전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자료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해외 계열사의 누적 매출은 약 904억3800만 위안(약 17조67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 면적은 374만8000㎡로, 전년보다 5.6% 줄었다.
다만 5월 단일 실적만 보면 매출액은 약 238억5400만 위안(약 4조66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1% 증가했으나, 판매 면적은 81만9100㎡로 19.1% 줄었다. 회사는 5월 말 기준으로 계약이 체결됐으나 아직 인식되지 않은 매출이 약 98억4700만 위안(약 1조9200억 원)이며, 향후 몇 개월 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지 확보는 공격적으로 진행됐다. 중국해외발전은 5월 홍콩, 랴오닝성 선양(沈阳, Shenyang), 지린성 창춘(长春, Changchun) 등지에서 총 30만5600㎡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고, 이에 따른 토지사용권 취득 금액은 약 17억9000만 위안(약 3천5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토지 취득 면적은 157만3200㎡, 누적 토지사용권료는 290억8000만 위안(약 5조6700억 원)에 달했다.
계열사인 중국해외홍양 역시 5월 광시좡족자치구 난닝(南宁, Nanning), 안후이성 허페이(合肥, Hefei), 간쑤성 란저우(兰州, Lanzhou)에서 총 56만3300㎡의 토지를 확보했으며, 토지 대금으로 약 15억7400만 위안(약 3천억 원)을 지불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총 106만8300㎡의 토지를 취득했고, 토지비는 45억5500만 위안(약 8천900억 원)에 이른다.
결과적으로 중국해외 시리즈 회사들이 1월부터 5월까지 확보한 누적 토지 규모는 264만1500㎡, 누적 토지비는 336억3500만 위안(약 6조5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재무적으로는 올해 1분기 기준 중국해외발전의 수익은 367억3000만 위안(약 7조1700억 원), 영업이익은 56억7000만 위안(약 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시장 상황에 대해 “각 지역의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면서, 실거주 및 주거 개선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강조된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이, 실수요 기반의 매매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정책적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