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대표 소비주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는 기록을 남겼다. 고급 백주 시장 구조 조정과 소비 패턴 변화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중국 증시 공시에 따르면, 구이저우마오타이는 2025년 연간 매출 1688억3800만 위안(약 32조 8000억 원), 순이익 823억2000만 위안(약 16조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1%, 4.53% 감소한 수치로, 2001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동반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분기 순이익은 176억9300만 위안(약 3조 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256억 위안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현금흐름도 크게 줄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15억2200만 위안(약 11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이상 감소했다.
제품별로 보면 핵심 제품인 마오타이주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해당 제품 매출은 1465억 위안(약 28조 5000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기타 시리즈 제품 매출은 222억7500만 위안(약 4조 3000억 원)으로 10%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중저가 라인업 조정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수익성 지표도 점진적으로 낮아졌다. 순이익률은 2022년 52.68%에서 2025년 50.53%까지 하락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용 측면에서는 판매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판매비는 72억5300만 위안(약 1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9% 급증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중장기 확대 기반이 유지됐다. 2025년 기준 마오타이주 기초주 생산능력은 약 4만6395톤으로 확대됐고, 추가 증설분은 2026년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시리즈주 역시 약 5만9400톤 규모로 확대되며 생산 기반이 강화됐다.
가격 정책도 변화가 확인됐다. 회사는 2026년 3월부터 대표 제품인 페이톈 마오타이 출고가를 병당 1169위안에서 1269위안(약 24만 7000원)으로 인상했고, 자사 유통 소매가는 1499위안에서 1539위안(약 30만 원)으로 조정했다. 출고가 인상은 2023년 이후 처음이며, 소매가 조정은 약 8년 만이다.
배당 정책은 유지됐다. 회사는 주당 27.993위안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총 배당 규모는 약 350억 위안(약 6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실적 둔화 속에서도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는 조치다.
중국 소비 고급화와 브랜드 집중 구조 속에서 핵심 제품군의 안정성과 가격 정책이 동시에 작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