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중국과 이집트 공군이 역사상 첫 합동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훈련은 '문명의 독수리 2025'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며, 공중 우세 전투와 억제 방공 훈련, 피라미드 상공 초저고도 비행 등 고난도의 실전형 훈련들이 포함됐다.
5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 공군은 전날 이집트 공군기지에서 훈련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중국 공군은 이번 훈련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체계적 병력 배치를 바탕으로 시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현지 도착 직후 장비 설치, 임무 계획, 지휘 조정 등 준비를 신속히 마치고 곧바로 첫 비행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18일간의 훈련 기간 동안 양측은 공중 전술, 공중 급유, 복합 편대 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실제 전투를 가정한 복합훈련을 수행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훈련에는 KJ-500 조기 경보기, J-10C 전투기, Z-20 헬리콥터, Y-20 수송기 및 YU-20 공중 급유기 등 다양한 장비가 동원됐다.
특히 YU-20 급유기가 이집트의 MiG-29 전투기에 직접 공중 급유를 실시한 장면은 양국 간 실전적 상호운용성을 강조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훈련 영상에는 피라미드 상공을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대형을 형성하는 전투기들이 포착됐다.
중국 항공우주전문지 편집장 왕야난은 “Y-20 수송기가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Z-20 헬기 등 장비를 실어날랐다는 점에서 중장비 공중수송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는 PLA 공군의 전략적 기동성과 전시 즉응력을 강화하는 핵심 사례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공중 우세 전투와 방공 억제는 현대 공중전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PLA 공군은 이번 훈련이 양국 군사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이정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공군 사령관 리보쿠안은 "이 훈련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서, 두 고대 문명 간 깊은 우정을 확인한 기회였다"며 "피라미드 상공에서 펼쳐진 편대 비행처럼, 우리의 우호는 나일강처럼 길고 강하게 흐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이번 훈련이 향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중국 군사외교의 폭을 확장하는 전략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이로 상공에서 펼쳐진 대형 편대의 초저고도 비행은 단순한 시연을 넘어, 중국의 전력 투사 능력과 동맹국과의 실전형 연합작전 능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중국 공군은 앞으로도 다국적 연합훈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