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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8 (일)

AI로 시작하는 하루, 중국 빅테크의 계산법

AI 초기 쟁탈전, 중국 빅테크 판도 흔든다
현금 보조·서비스 결합으로 AI 생활화 가속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AI 기술이 검색과 SNS를 대체할 새로운 입구로 부상하며 중국 인터넷 산업의 권력 지형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텐센트·알리바바·바이트댄스가 수십억 위안의 현금을 쏟아붓는 배경에는 향후 10년 인터넷 생태계를 좌우할 ‘첫 질문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8일 데이터바오에 따르면, 최근 중국 빅테크들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일상 서비스의 출발점으로 만들기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AI 기술 고도화는 ‘AI 슈퍼 입구’를 추상적 개념에서 실제 서비스 단계로 끌어내렸다. PC 시대 검색창, 모바일 시대 메신저와 숏폼 영상이 그랬듯, AI 시대에도 사용자가 가장 먼저 찾는 창구를 확보한 기업이 생태계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기반시설+업무 처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통이첸원은 대화형 응답을 넘어 음식 주문, 교통 예약, 사회보험 조회, 숙박 예약까지 아우르는 생활형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지난 춘절 기간 진행된 30억 위안 규모 면단 행사에서는 AI가 생성한 주문이 9시간 만에 천만 건을 넘어섰다. 통이첸원, 알리윈, 핑터우거로 이어지는 구조는 알고리즘·클라우드·칩을 잇는 수직 통합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트래픽+콘텐츠’ 노선을 택했다. 도우인을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 더우바오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이미 억 단위를 돌파했다. AI는 단순 보조 기능을 넘어 콘텐츠 분배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사용자 행동 데이터는 다시 모델 고도화로 연결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하드웨어 영역까지 시야를 넓히며 모바일 운영체제를 우회해 사용자 의도를 포착하는 방식도 시험 중이다.

 

텐센트는 기존 슈퍼 앱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독립형 AI 앱 경쟁 대신 위챗이라는 거대한 사회관계망에 AI 기능을 깊숙이 삽입하는 전략이다. 최근 10억 위안 규모 현금 보조와 관련 기능은 AI를 사회적 연결망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위챗, QQ, 회의·문서 서비스와 AI의 결합이 어느 수준까지 진화할지가 향후 경쟁의 관건으로 꼽힌다.

 

 

현재 시장에서는 알리바바 통이첸원, 바이트댄스 더우바오, 텐센트 위안바오가 삼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관 데이터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더우바오의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억 명을 넘었고, 위안바오와 통이첸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AI 입구 경쟁은 자본시장에서도 파급을 낳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직접적인 AI 서비스보다 빅테크와 지분 관계를 맺은 이른바 ‘그림자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텐센트는 린즈텅쉰을 통해 다수 A주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역시 간접 지분 구조를 활용해 관련 기업과 연결돼 있다.

 

동시에 AI 입구 경쟁은 연산 자원과 데이터 인프라 수요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AI 응용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서버, 네트워크, 냉각 설비 등 하부 산업의 부담과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흐름이다. A주 시장에서는 동수서산, 서버, 데이터센터, 광통신 관련 종목들이 기관의 꾸준한 관찰 대상에 올라 있다.

 

AI가 새로운 인터넷 관문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서비스 경쟁과 자본 이동, 산업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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