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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7 (토)

아르헨티나 심해서 발견된 한국어 비디오 미스터리

심해 탐사, 해양 쓰레기, 신종 생물 동시 포착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아르헨티나 연안 수심 3000미터 아래에서 한국어 스티커가 붙은 비디오테이프가 발견되며 인간 활동의 흔적이 심해까지 도달했음이 드러났다. 플라스틱 매체가 거의 원형을 유지한 채 확인되면서, 심해 생태계와 인류 문명 잔재가 한 화면에 포착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7일 슈미트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연구소 탐사팀은 아르헨티나 대륙붕 전역을 대상으로 한 심해 탐사 과정에서 대형 산호초 군락과 함께 인류가 버린 쓰레기를 다수 확인했다. 탐사 장비가 포착한 영상에는 한국어 스티커가 부착된 비디오테이프가 포함돼 있었고, 외형 손상이 거의 없는 상태로 기록됐다.

 

해당 비디오테이프는 플라스틱 소재 특성상 수압과 저온 환경에서도 형태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장면이 인간 활동의 영향이 연안과 표층을 넘어 심해 깊숙한 지점까지 확장돼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탐사 과정에서는 비디오테이프 외에도 낚시 그물, 비닐봉투 등 각종 해양 쓰레기가 함께 발견됐다. 연구팀은 쓰레기가 산호초 인근과 생물 서식 구역에 분포해 있는 점을 확인하고, 심해 생태계가 외부 오염에 직접 노출돼 있음을 기록했다.

 

동시에 생물학적 발견도 이어졌다. 연구진은 면적 약 0.4제곱킬로미터 규모의 바텔리아 칸디다 산호초 군락을 확인했으며, 이는 기존에 보고된 서식 범위보다 남쪽으로 약 600킬로미터 확장된 지점이었다. 해당 산호초는 물고기와 문어 등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처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수심 3890미터 지점에서는 아르헨티나 해역 최초로 심해 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이른바 웨일폴로 불리는 고래 사체 주변에는 다양한 저서 생물들이 모여 있었으며, 심해 생태계의 먹이 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됐다.

 

 

또한 카메라에는 길이 약 10미터에 달하는 구완을 가진 거대 유령 해파리의 모습도 담겼다. 연구팀은 해당 생물이 기존 기록과 다른 형태적 특징을 지닌 것으로 보고,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번 탐사에서 확보된 표본과 영상에는 28종의 신종 후보 생물이 포함돼 있으며, 이와 함께 채취된 화학 샘플도 보관됐다. 연구진은 이 자료들이 향후 해양 생물 다양성과 심해 환경 연구를 위한 기초 데이터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심해 탐사는 인간이 남긴 물질적 흔적과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생태계가 동일한 공간에 공존하고 있음을 기록한 사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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