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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30 (금)

중국 영국 전략동반자 합의 외교 복원 신호

정상회담·안보대화 재개·경제협력 문서 체결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과 영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구축에 합의하며 양국 관계를 다시 구조적으로 정비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외교·안보 대화 재개와 함께 인공지능, 신에너지, 금융 등 핵심 협력 분야가 동시에 가동되면서 중영 관계는 정치적 경색을 넘는 실질 협력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30일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방중 중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만나 세계 질서가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동시에 겪는 상황에서 중국과 영국이 책임 있는 주요 국가로서 장기적 관점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주요 경제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대화를 통해 갈등을 관리하고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 각국의 경제 회복과 민생 개선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사적 차이나 현실적 이견을 넘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 잠재력을 실질적 성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중국은 평화적 발전 노선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며, 성장 과정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타국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경제와 무역 분야에서는 상호 이익과 공동 발전이 협력의 핵심이라는 점을 짚으며, 교육, 보건, 금융, 서비스 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 생명과학, 신에너지, 저탄소 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산업 응용 확대 필요성이 언급됐다.

 

중국 측은 영국이 중국 기업에 대해 공정하고 차별 없는 사업 환경을 제공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인적 교류와 문화 교류 확대, 이동 편의성 제고 문제도 회담에서 논의됐다. 영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단독 비자 면제 조치 역시 검토 대상에 올랐다.

 

국제 질서와 관련해 시 주석은 국제법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주요 국가들이 이를 준수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가 힘의 논리에 지배되는 상태로 후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영국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함께 옹호하며 보다 공정하고 균형 잡힌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구축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도 회담의 주요 메시지로 제시됐다.

 

 

스타머 총리는 찰스 3세 국왕의 인사를 전하며 8년 만에 이뤄진 영국 총리의 방중이 갖는 의미를 언급했다. 국제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 문제에 대한 영국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도 함께 설명됐다.

 

같은 날 베이징에서는 리창 국무원 총리와 스타머 총리의 회동도 이어졌다. 이번 방문 기간 양국은 고위급 안보대화 재개, 전략대화와 경제·금융 대화 개최, 기업가 위원회 회의 가동에 합의했으며, 경제·무역, 농업과 식량안보, 문화, 시장 감독 분야를 포괄하는 정부 간 협력 문서 12건을 체결했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영국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2030년까지 150억 달러(약 2조 550억 원)를 중국에 투자해 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이번 방중 일정에서 공개된 협력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 기간 스타머 총리는 자금성 방문과 현지 일정 등을 통해 중국 사회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정치와 경제 협력뿐 아니라 대중적 접점 확대 역시 방중 일정의 중요한 축으로 다뤄졌다.

 

중국은 최근 프랑스와 캐나다 등 주요 서방국 정상들의 방문을 잇따라 맞이하고 있으며, 주요 7개국 가운데 다수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찾았거나 방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외교 일정 속에서 중국과 영국 간 협력 논의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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