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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3 (수)

GLP-1 치료제, WHO가 공식 인정…비만 치료 패러다임 바꾸는 새 지침 공개

장기 치료 권고·접근성 격차·부작용 경고까지 담긴 첫 글로벌 기준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GLP-1 기반 약물이 비만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치료 수단으로 공식 인정받게 되면서, 국제 보건 체계가 비만을 만성 질환으로 다루는 흐름을 본격화하고 있다.

각국 의료 시스템은 기존 생활습관 중심 접근을 넘어 약물·행동·영양·운동이 결합된 다층적인 치료 체계를 정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일 국제 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BMI 30 이상 성인에게 GLP-1 약물을 장기 복용 형태로 사용할 것을 조건부 권고하는 내용이 새 지침에 포함됐다.

 

이번 권고는 비만을 단순 습관 문제가 아닌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비만과 연관된 심장질환, 수면무호흡, 제2형 당뇨 등 주요 위험 요인을 낮추는 데 약물이 일정한 효과를 보였다는 다수 임상 결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공급 부족과 고가 치료비는 여전히 큰 제약이다.

WHO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GLP-1 약물이 필요한 비만 인구의 10%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물 부작용 문제도 지침에 포함됐다. 일부 국가 규제 당국은 정신건강 변화, 위장 장애, 피임약 효과 저하 가능성이 보고된 만큼, 장기 복용 시 의료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유럽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GLP-1 약물 복용 환자의 심혈관계 지표 개선이 확인된 사례가 보고되었지만, 경구 흡수 약제와 주사제 간 반응 편차가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임상 전문가들은 치료 단계를 개인별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물 의존도를 둘러싼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

일부 환자들은 복용을 중단하면 식욕·체중이 빠르게 회복된다고 보고하며 장기 의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각국 보건부는 이번 지침을 기준으로 국가 비만 전략을 재설계하고 있으며, 의료보험 적용 범위 확대 여부를 두고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임상 현장에서는 저소득층과 젊은 성인층의 약물 접근성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의료 형평성 문제가 강조되고 있다.

 

WHO는 각국에 GLP-1 치료제 공급 안정성 강화, 가격 협상, 대체 약물 개발 지원 등 구조적 대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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