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비아그라가 단순한 성 기능 개선제를 넘어 심장과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이 약물이 전신 혈류 개선을 통해 심혈관 질환과 대사 질환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학술지에 실리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국제 학술지 월드저널오브멘스헬스(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비아그라를 비롯한 발기부전 치료제는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 감소와 연관성을 보였다.
이 약물은 PDE5 억제제로 분류된다. PDE5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감소시키는 효소인데, 이를 억제하면 혈관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이 작용 원리가 발기 개선뿐 아니라 전신 혈관 기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약물 복용군에서 심장질환 및 뇌졸중 위험이 낮게 나타났고, 당뇨병 환자의 혈관 건강 지표 역시 긍정적인 연관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기 쉬워 발기부전이 흔한데, PDE5 억제제가 발기 기능뿐 아니라 전반적인 혈관 기능 유지와도 관련을 보였다.
또한 전립선 비대를 겪는 남성의 배뇨 증상 완화 효과도 관찰됐다. 전립선과 방광 주변 근육이 이완되면서 소변 흐름이 개선되는 기전으로 분석됐다. 전립선암 치료 이후 발기부전을 겪는 환자들에게 이 계열 약물이 처방되는 배경 역시 이러한 작용과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을 단순히 성 기능 저하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혈관 건강의 경고 신호로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발기는 뇌, 신경, 호르몬, 혈관, 평활근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이며,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으로 인한 혈류 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약 3000만~5000만 명의 남성이 발기부전을 겪는 것으로 추산되며, 40세 이상 남성의 절반 가까이가 관련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약물을 복용한다고 밝힌 비율은 4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