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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4 (화)

비타민이라더니 ‘은빛 액체’…엉덩이서 흘러내린 그것의 정체

중금속 범죄 주사, 독성 축적과 응급 절제 수술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30대 여성이 극심한 통증과 전신 쇠약으로 병원을 찾았고, 피부 아래에서 은빛 금속성 액체가 확인됐다. 남편이 비타민이라며 반복적으로 주사한 물질이 실제로는 수은이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료진과 수사기관이 동시에 움직였다.

 

24일 의학저널 클리니컬 케이스 리포트에 따르면 이란 테헤란 샤히드 베헤슈티 의과학대학교 산하 로그만 하킴 병원 의료진은 엉덩이 통증과 부종을 호소한 39세 여성의 사례를 공개했다. 의료진은 해당 부위에서 은색 액체가 배출됐고 방사선 촬영 결과 좌측 둔부에 방사선이 투과되지 않는 물질이 다량 축적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약 두 달 전부터 통증이 시작됐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앉거나 눕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됐다고 진술했다. 초기에는 일반 병원에서 국소 감염에 따른 농양으로 판단돼 부분 배액이 이뤄졌으나, 배출 과정에서 금속성 액체가 관찰되면서 중금속 노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밀 검사에서 혈청 수은 농도는 345.1마이크로그램 퍼 리터, 소변 수은 농도는 269마이크로그램 퍼 리터로 확인됐다. 이는 통상적인 인체 허용 범위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수술을 통해 수은이 축적된 조직을 절제하는 처치가 진행됐고, 이후 중금속 해독제가 투여됐다. 환자는 4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으며 추가 관찰이 이어지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전 남편은 깨진 온도계에서 추출한 수은을 비타민 앰플이라고 속여 반복 주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수사를 의뢰했다.

 

 

수은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금속으로, 체내에 축적될 경우 신경계와 신장 기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노출 경로는 흡입, 섭취, 피부 접촉 등 다양하며 농도가 높아질수록 구강염, 떨림, 발음 장애, 감각 이상, 부정맥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혈액과 소변 검사를 통해 체내 농도를 확인하며, 치료는 킬레이션 요법을 통해 체외 배출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의료진은 중금속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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