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뛰자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한국 반도체에 묶인 상장지수펀드로 몰렸다. 해외 주식 직접 매매가 막힌 시장 구조가 ‘웃돈 거래’까지 감수하는 매수로 이어지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한반도체 ETF는 지난 26일 9.64% 오른 4.321위안(약 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33위안(약 9만96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로 알려진 4.335위안에 근접했고, 26일 거래대금은 86억9900만위안(약 2조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28일 1.55% 내린 4.254위안(약 9만7900원)에 마감했지만, 2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량은 26일 약 21억개에서 28일 25억개로 늘었고, 3개월 평균 약 12억개의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 기록됐다.
중한반도체 ETF는 2022년 11월 신규 상장된 뒤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한국 관련 투자상품으로는 유일한 사례로 소개돼 왔다. 운용사는 중국 자산운용사 화타이바이루이(华泰柏瑞, Huatai Bairui)로, 한국과 중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를 갖췄다. 기초지수는 한국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가 공동 개발한 KRX CSI 한중반도체지수로 전해졌다.
28일 기준 비중 상위에는 한국의 SK하이닉스 14.19%, 삼성전자 12.78%가 포함됐다. 중국 종목으로는 SMIC 중신궈지(中芯国际, Zhongxin Guoji) 7.07%, 나우라 테크놀로지 베이팡화촹(北方华创, Beifang Huachuang) 5.72%, 하이곤 하이광신시(海光信息, Haiguang Xinxi) 5.30%, 캠브리콘 한우지(寒武纪, Hanwuji) 5.06%가 담겼고, 한국의 한미반도체 비중은 3.35%로 제시됐다. 보유 종목 수는 58개로 집계됐다.
가격 흐름도 가팔랐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27일 종가가 1.636위안(약 3만7600원)이었는데, 1년 사이 164% 넘게 오른 수치로 정리됐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2.577위안(약 5만9300원)과 비교해도 65.4% 높은 수준으로 계산됐다.
26일에는 괴리율이 큰 폭으로 벌어진 장면도 확인됐다. 해당 ETF 프리미엄은 20.98%로 제시됐고, 이는 순자산가치보다 약 21% 비싼 가격에서 거래됐다는 의미로 설명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본토에서 해외 주식 거래가 쉽지 않은 점이 프리미엄을 감수한 매수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