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다푸웨이는 중국 차이넥스트 시장에서 처음으로 적자 상태에서도 상장 등록 승인을 받은 기업으로 기록됐다. 중국 자본시장이 기술 중심 혁신 기업을 제도권으로 흡수하려는 방향 전환이 실제 사례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25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국은 다푸웨이의 차이넥스트 최초 공개 주식 발행과 상장 등록을 공식 승인했다. 차이넥스트가 지난해 미수익 기업 상장 기준을 도입한 이후 실제 등록 승인까지 이어진 첫 사례다.
다푸웨이는 데이터센터용 기업급 저장장치에 특화된 반도체 기업으로, 주컨트롤러 칩과 펌웨어 알고리즘, 모듈 설계까지 전 과정을 자체 개발해 양산 단계에 이른 드문 업체로 평가된다. 중국 내에서도 데이터센터 기업급 저장장치 분야에서 이 같은 수직 통합 역량을 갖춘 기업은 제한적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다푸웨이는 약 18억7천800만 위안(약 3천6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차세대 주컨트롤러 칩과 기업급 SSD 연구개발, 저장장치 모듈 양산 테스트 기지 구축, 운영자금 보강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 방향은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참여를 전제로 한 납품 안정성과 테스트 일관성, 공급망 통제력 강화에 맞춰져 있다.
다푸웨이는 국가급 전정특신 중점 소거인 기업으로 분류돼 있으며, 순차 및 무작위 읽기·쓰기 속도와 지연 시간 등 핵심 성능 지표에서 국제 선도 수준에 도달한 제품을 이미 상용화했다. SCM 기반 저장장치와 계산형 저장장치 등 차세대 형태의 기업급 SSD도 양산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다푸웨이는 현재까지 156건의 발명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누적 연구개발 비용은 7억3천700만 위안(약 1천4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의 36%를 넘는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은 각각 5억5천700만 위안, 5억1천900만 위안, 9억6천200만 위안(각각 약 1천100억 원, 1천억 원, 1천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매출은 21억5천800만 위안(약 4천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할 것으로 제시됐다. 회사 측은 2026년을 전후해 손익 구조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 연산 수요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저장장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중국 기업급 저장장치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 점유율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가 차원에서 자주적 통제와 데이터 보안, 핵심 정보 인프라 안전이 강조되면서 기업급 저장장치 분야에서 국산 공급망 구축 필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