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증시에서 신용거래 규칙을 둘러싼 중요한 조정이 전격 시행됐다. 레버리지 확대를 억제하되 기존 투자자 충격을 최소화하는 ‘신·구 분리’ 방식이 동시에 가동됐다.
중국 증권감독 당국인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 아래 상하이·선전·베이징 거래소는 19일부터 투자자의 신규 신용매수에 적용되는 최소 융자 보증금 비율을 80%에서 100%로 상향했다. 이에 맞춰 중신증권, 중신건투증권, 은하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같은 날 일제히 고객 공지를 내고 신규 신용거래 계약부터 상향된 비율을 적용한다고 안내했다.
조정의 핵심은 ‘증분만 적용’이라는 점이다. 19일 이전에 체결돼 아직 청산되지 않은 기존 신용거래 계약과 그 연장분은 종전 비율을 유지하며, 신규로 개설되는 계약에만 100% 보증금이 요구된다.
중국 시장에 남아 있는 신용융자 잔액은 15일 기준 약 2조7천억 위안(약 513조 원)으로, 이 물량은 이번 조정의 직접 대상에서 제외됐다. 증권사들은 신규 계약에서만 자기자본 투입이 늘어나면서 계좌 내 가용 자금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사전 고지했다.
구체적으로는 과거 100만 위안(약 1억9천만 원)을 신용으로 매수할 경우 80만 위안(약 1억5천만 원)의 보증금이 필요했지만, 19일 이후 신규 계약에서는 전액인 100만 위안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신용 레버리지는 1.25배에서 1배로 낮아진다.
증권업계는 이번 조정이 단기 거래 위축보다는 신호 효과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보고 있다. 다수 증권사의 내부 유지담보 비율이 이미 규제 하한선보다 높아, 실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투자은행들은 이번 조치가 과도한 단기 투기 자금을 억제하면서도 기존 포지션을 존중하는 절충형 설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규 레버리지만 조절해 시장의 방향성을 관리하겠다는 감독 당국의 의도가 규칙 구조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