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글로벌 상품시장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가운데 A주 시장을 바라보는 중국 주요 증권사들의 시각이 미묘하게 갈리고 있다. 유동성과 정책 기대가 여전히 시장을 떠받치고 있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와 구조적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된다.
2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국제 귀금속과 원자재 가격의 급변은 A주 내부의 업종 순환을 가속시키는 한편, 자금 흐름의 방향성을 다시 점검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주 상하이종합지수는 0.44%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는 1.62% 내렸으며, 창업판지수는 0.09% 하락했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상품시장 변동성이 겹치면서 지수 흐름은 제한됐지만, 업종별 온도 차는 더욱 뚜렷해졌다.
싱예증권은 A주 상승의 핵심 동력이 여전히 국내 기본면 개선과 정책 초기 효과, 그리고 풍부한 유동성에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유동성 완화가 외부 환경을 조성했을 뿐, 실제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내수 회복 기대와 정책 신호라는 판단이다. 최근 과학기술, 가격 상승 산업, 소비 관련 업종이 번갈아 강세를 보인 것도 자금이 아직 충분히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세부 영역을 탐색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은하증권은 춘절을 앞둔 시점에서 A주 시장의 기본 흐름을 ‘판별적 순환’으로 규정했다. 반도체, 백주, 부동산 등 일부 업종이 단기적으로 반등했지만 지속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하락으로 유효 수요 부족이 다시 확인된 가운데, 귀금속 가격 급락이 비철금속 조정을 촉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A주 내부 유동성 여건은 여전히 견조해, 구조적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선완훙위안은 시장이 이미 단기적인 강한 모멘텀을 상당 부분 소화했다고 분석했다. 개별 테마와 업종에서 수익 효과가 충분히 확산된 이후, 현재는 고평가 구간에서 시간 조정을 통해 균형을 회복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판단이다. 정책 기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단기 충격은 조정의 명분을 제공할 뿐, 시장의 큰 방향을 바꾸는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고 정리했다.
광파증권은 미국과 중국 주요 기업들의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산업 배치의 단서를 찾았다. 인공지능과 에너지저장 분야가 이익 회복을 견인하고 있으며, 저장 반도체와 리튬전지 소재의 회복 흐름이 점진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다. 북미 제조업 투자와 데이터센터 건설이 맞물리며, 일부 중국 관련 공급망에도 중장기 기회 요인이 축적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중타이증권은 이번 상품시장 급변을 ‘추세 훼손’이 아닌 ‘과열 해소 과정’으로 규정했다. 귀금속과 일부 원자재는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지정학적 변수와 산업 수요 구조를 감안하면 중기적 상승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단기적으로는 자금 밀집 해소와 레버리지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화진증권과 신다증권은 2월 A주 흐름을 여전히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정책 기대와 유동성 여건이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 조정 이후 춘절 이후 시장 참여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인식이다. 다만 성장 테마와 순환주 간의 변동 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언급됐다.
저장증권과 동우증권은 시장이 고점 추격보다는 구조 재편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장주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동안, 금융·은행·일부 서비스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전체의 위험 균형을 맞추는 과정으로 해석됐다.
중원증권은 춘절 이후 양회 정책 기대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자금 유출입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 중심 성장 노선은 유지되지만, 원자재와 건설, 고배당 업종을 포함한 균형 배치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이번 글로벌 상품시장 급변은 A주에 즉각적인 방향 전환보다는 속도 조절과 내부 재정렬을 요구하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유동성과 정책 기대가 유지되는 한 시장의 축은 유지되지만, 업종 간 온도 차와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