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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8 (일)

중국 과학혁신판 600개사 돌파 자본시장 구조 바뀐다

하드테크 집중 상장·제도 유연화 동시 가속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자본시장에서 과학혁신판이 단순한 성장 보조판을 넘어 기술 중심 시장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상장사 수와 시가총액, 제도 설계가 동시에 확장되며 기술기업을 흡수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18일 중국 증시에 따르면, 과학혁신판 상장 기업 수는 600곳에 도달했고 전체 시가총액은 10조 위안(약 1,930조 원)을 넘어섰다. 누적 공모 자금은 1조1천억 위안(약 212조 원)을 상회하며, 반도체·바이오·첨단장비·신에너지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구성이 고도화되고 있다.

 

과학혁신판은 출범 초기부터 국가 전략과 핵심 기술 돌파를 목표로 한 하드테크 기업을 주된 대상으로 삼아왔다. 정보기술, 바이오의약, 고급 제조, 신소재, 친환경 산업 등에서 상장사가 빠르게 늘었고, 전체 기업의 약 70%가 국가급 전문특화 강소기업이나 제조업 단일 챔피언으로 분류된다.

 

산업별로는 집적회로 분야의 집적 효과가 두드러진다. 칩 설계, 제조, 패키징, 장비, 소재, 소프트웨어까지 전 공정에 걸쳐 120곳이 넘는 기업이 포진하며, 단일 시장 안에서 수직·수평 협업 구조가 형성됐다. 이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자립도를 끌어올리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도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12월 말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상업용 로켓 기업에 과학혁신판 다섯 번째 상장 기준을 적용하는 세부 지침을 발표했다. 매출 규모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기업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상장이 가능해지면서, 항공우주·인공지능·저공경제 등 전방위 기술 분야로 문턱이 낮아졌다.

 

중국 증권 감독 당국이 추진 중인 ‘1+6’ 개혁 조치 역시 과학혁신판의 역할을 확장시키고 있다. 성장 단계 기업을 위한 전용 계층을 신설하고, 미이익 기업·특수 의결권 구조·레드칩 기업까지 포용하는 구조가 제도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현재까지 미이익 기업 61곳, 다섯 번째 기준 적용 기업 22곳이 상장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상장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강도 연구개발 투자는 과학혁신판 기업의 공통된 특징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 투입액은 1,328억 위안(약 25조 6천억 원)으로 순이익의 약 2.7배에 달했고,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 중위값은 12%를 웃돌았다. 이는 기존 주력 보드 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자본시장 내 자금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상장 이전 단계에서 약 90%의 기업이 벤처캐피털 투자를 유치했고, 상장 이후에는 지수와 상장지수펀드 구성이 빠르게 확대됐다. 과학혁신판 관련 지수는 30개를 넘어섰고,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만 1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주주 환원과 기업 구조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다수 기업이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며 자본 효율을 높이고 있고, 산업 인수합병 역시 이전보다 빈번해졌다. 기술 확보를 위한 현금·주식 결합 거래가 늘면서 상장사 간 재편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과학혁신판은 기술·산업·자본을 하나의 시장 안에서 연결하는 실험장이 되고 있다. 초기 자본 투입에서 기술 상용화, 산업 확장, 투자 회수로 이어지는 경로가 구조화되면서 중국 자본시장의 기능 자체가 기술 중심으로 재배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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