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설과 미국의 대이란 공습 확대 가능성이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거대한 변동성 구간에 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기전 가능성과 단기 종료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하며 군사작전의 시간표를 직접 공개하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장기전으로 가서 전체를 장악할 수도 있고, 2~3일 후 그만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부터 이란이 회복하는 데 “어쩌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여러 개의 출구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중동 권력 지형의 재편 가능성을 내포한다. 하메네이 사망이 현실화될 경우 이란 내부 권력 공백은 이슬람혁명수비대 중심의 강경 통치 체제로 재편될 수 있으며, 이는 대외 군사 대응 수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단기적 압박 이후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군사 리스크는 급격히 축소될 여지도 존재한다.
증시 흐름은 ‘기간’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공습이 2~3일 내 제한적으로 종료될 경우 위험자산은 급락 이후 반등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과거 중동 충돌 사례에서 초기 충격 이후 주요 지수가 기술적 반등을 보였던 전례가 있다. 이 경우 방산·에너지 관련 종목은 단기 급등 후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고, 기술주와 대형 성장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반면 장기전으로 확전될 경우 충격은 구조적으로 확대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약 13만7000원)를 상회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킨다. 경기 민감 업종과 항공·운송·소비 섹터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가상자산 시장도 이미 급격한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다. 군사 충돌 직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디지털 자산 가격이 급락했고, 시가총액 수십조 원 규모가 단기간에 증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전통 자산시장과 가상자산시장이 동일한 위험회피 흐름에 묶여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출구’는 단기 안도 요인으로 해석된다. 외교적 선택지가 열려 있다는 메시지는 극단적 확전 가능성을 일정 부분 완화하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전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둔 발언은 시장 상단을 강하게 누르는 심리적 압박으로 작동한다.
현재 금융시장은 군사적 시간표와 유가 흐름, 이란 내부 권력 구조 변화라는 세 가지 변수 위에 놓여 있다. 하메네이 사망과 트럼프의 공개적 장기전 언급이 겹친 이번 사태는 단기 조정에 그칠지, 구조적 변동성 장세로 진입할지 가르는 분수령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