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올해 1~3분기 세계 조선산업에서 건조량, 신규 수주, 수주잔량 등 3대 핵심 지표 모두에서 선두를 지켰다.
산업정보화부 통계에 따르면, 17일 기준 중국 조선업은 양적 성장과 품질 혁신을 동시에 이뤘다.
17일 중국 산업정보화부에 따르면, 1~9월 중국의 선박 완성량은 3,853만 재화중량톤(DW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6,660만 DWT로 23.5% 감소했지만, 9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2억4,224만 DWT로 25.3% 늘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건조 기준 53.8%, 신규 수주 67.3%, 수주잔량 65.2%에 달했다. 보정총톤수(CGT) 기준으로는 각각 47.3%, 63.5%, 58.6%로, 중국은 여전히 조선산업의 세계 1위 위치를 굳혔다.
중국선박공업협회는 지난 13일, 제14차 5개년 계획 기간(2021~2025년) 동안 중국 조선업이 세 지표 모두에서 고속 성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이중연료 자동차 운반선, 첫 대형 국산 크루즈선 ‘아도라 매직시티(Adora Magic City)’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잇따른 인도가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外高桥造船, Waigaoqiao Shipbuilding)이 건조 중인 두 번째 대형 크루즈선은 공정률 85%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주요 조선기업의 평균 이익률은 9.7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조선업의 우위가 거대한 무역 규모와 완전한 산업사슬, 기술 혁신 역량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현대관리잡지 부편집장 뱐융쭈(边永祖, Bian Yongzu)는 “중국은 세계 10대 항만 중 8개를 보유한 최대 무역국으로, 그만큼 선박 수요도 압도적이다”며 “강력한 제조 기반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세계적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둥성 칭다오(青岛, Qingdao)에서는 16일, 제주를 잇는 정기 직항 컨테이너 노선이 첫 항해를 마쳤다.
칭다오항에서 출발한 ‘SMC 리자오(SMC Rizhao)’호는 제주의 국제항에 정박하며 운항을 개시했다.
해당 노선은 주 1회 운항으로 시작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산둥-한국 간 해상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연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