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국내 기관들이 10월 둘째 주 들어 반도체 업종에 대거 몰리며 기술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등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조용히 ‘업황 회복장’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19일 중국 증권시보(证券时报, Securities Times)에 따르면, 13일부터 17일까지 173개 상장사가 기관 투자자들의 현장 조사를 받았다.
그중 약 20%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으며, 후이청환경(惠城环保)이 20.08%로 선두를 차지했다.
딤커주식(帝科股份), 넝커커지(能科科技), 아이펑의료(爱朋医疗) 등 반도체 관련 기업에는 100곳 안팎의 기관이 몰리며 이번 주 조사의 중심이 됐다.
메모리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투자기관들은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재점검하고 있다.
딤커주식은 메모리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을 추진 중으로, 장쑤징카이(江苏晶凯) 인수 이후 DRAM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일괄 생산 체계를 갖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대량 양산 구조가 확립되면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커테크(深科技)는 “당사 수익 구조는 가공 단가 중심이라 제품 가격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이 적다”며 “현재 주문은 안정적이며, 고객 수요가 늘면 단계적 증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밍리(德明利)는 NAND 시장이 3D 스택 기술과 QLC, PLC 등 차세대 공정으로 진입하면서 구조적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정부 정책 변화도 투자 판단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인터넷정보판공실(中央网信办)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정무 분야 인공지능 대모델 응용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난웨이소프트(南威软件)는 “해당 문건은 공공행정의 AI 전환을 구체화한 이정표로, 디지털 정부 구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수출 쿼터제가 시행되자 중진푸사오(中金辐照)는 “공급망 다변화와 신규 원료 확보로 가격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무역환경 악화를 대비한 중지롄허(中际联合)는 “해외 재고를 이미 확보했고, 단기 관세 상승은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고객 협상으로 가격 전략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정장 속에 금융주에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
상하이은행(上海银行)은 이번 주 6% 이상 오르며 “2025~2027년 연간 현금배당 비율을 30% 이상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닝보은행(宁波银行) 역시 “소비 확대 정책과 신질적 생산력 육성에 따라 실물금융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합리적 대출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