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화웨이 메이트80 시리즈가 공개 시점을 앞두고 고급 스마트폰 전략 전반을 재구성하며 기술 경쟁 구도를 다시 흔들고 있다. 설계·칩·운영체제가 동시 개편되는 흐름은 중국 제조업의 고급화가 단말 생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25일 메이트80 시리즈를 발표하며 최상위 라인에 ‘프로 맥스’를 도입해 고급 단말군의 체급을 재정렬할 계획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메이트80 시리즈가 풀메탈 외장을 기반으로 설계돼 금속 구조와 전파 체계의 병존 문제를 해결한 구조가 확인되고 있으며, 전면은 평면 패널을 다시 채택해 시리즈 간 일관성이 강화된 형태로 나타났다.

3D 얼굴 인식과 측면 지문 센서를 병행하는 보안 구조가 포함되고, 마쓰시타(松下, Matsushita)와 후이촹다(汇创达, Huichuangda)가 측면 방수 스위치와 화면 외곽 부품 공급을 맡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산업계는 메이트80 시리즈가 기린9030을 처음 탑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고급 단말군에서 칩 명칭 공개 폭을 넓히며 기술 플랫폼 독자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이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 운영체제 훙멍6은 지능형 기능 통합을 확대한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생활·여행·건강 영역 응용군과 단말 간 연동 체계를 강화한 구조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훙멍6은 iOS 계열과의 파일 전송 기능도 고도화해 전송 속도 향상과 소비 전력 감소가 동시에 반영된 형태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메이트80 시리즈는 17일부터 예약 접수가 시작됐고, 색상과 구성 정보는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 단계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조정 흐름 속에서도 고급 단말과 폴더블 기종의 판매가 회복되고 있으며, 화웨이는 폴더블 분야에서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