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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0 (월)

우한 둥후, 국가급 혁신 시범구로 도약[시장 인사이트 61]

AI·반도체·바이오가 이끄는 中 기술혁신의 심장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중부의 핵심 혁신 허브인 우한 둥후(东湖, Donghu) 국가자주혁신시범구가 국가 차원의 신형 기술혁신 전략지로 격상됐다.
AI, 반도체, 바이오, 광통신 등 4대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이 시범구는 중국이 추진 중인 ‘신질생산력(新质生产力)’의 실험장이자, 장강(长江, Changjiang) 경제벨트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科学技术部, MOST)에 따르면, 둥후 시범구는 지난해 2,800억 위안(약 530조 원) 규모의 첨단기술 산업 생산액을 기록하며, 전국 8대 국가 혁신시범구 중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올해를 기점으로 둥후를 ‘국가 전략급 혁신 생태계 중심지’로 육성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범구 내에는 화중과기대(华中科技大学, Huazhong Keji Daxue), 우한대(武汉大学, Wuhan Daxue) 등 70여 개 연구기관과 5천 개 이상의 첨단기업이 집결해 있다.
여기서만 5만 명 이상의 연구인력이 근무하며, 매년 5천 건 이상의 특허가 출원된다.
특히 AI 칩 설계기업인 양쯔메모리(长江存储, YMTC), 광통신 장비의 자오퉁광디엔(兆通光电, Zhaotong Guangdian), 바이오 의약의 아이메드바이오(AiMed Bio) 등은 시범구를 대표하는 혁신기업으로 꼽힌다.

 

둥후는 중국 최초로 ‘AI+반도체 통합 실증플랫폼’을 도입해 반도체 제조 공정의 시뮬레이션부터 알고리즘 최적화, 생산 자동화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통합했다.
이 플랫폼은 생산 비용을 20%, 불량률을 15%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바이오·의료 분야에서는 유전자 분석, 신약개발, 맞춤형 치료 기술을 융합한 ‘AI 의료엔진’ 실증을 진행 중이다.

 

우한시 정부는 올해 둥후 내 연구·산업 통합지구를 40㎢ 규모로 확장하고, 세계 500대 기업 및 글로벌 연구기관의 입주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부지역에서 처음으로 ‘산학연 일체형 혁신지구’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둥후 시범구는 기술혁신과 산업혁신이 융합된 국가급 플랫폼”이라며 “중국형 첨단산업 생태계의 표준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범구 내 AI 슈퍼컴퓨팅센터와 차세대 반도체 연구단지가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으로, 완공 후에는 연산 성능이 1초당 10엑사플롭스(ExaFLOPS)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둥후는 현재 ‘국가 디지털 혁신 코리도어’의 중심 축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기술과 데이터가 장강 경제벨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 통해 우한은 중부 내륙의 전통 산업도시에서 첨단 과학기술 중심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는 보고서에서 “둥후 시범구의 성공 모델이 전국 혁신 클러스터의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5년간 1조 위안(약 190조 원) 규모의 투자와 10만 명의 고급 연구인력이 이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범구는 이미 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도 활발히 협력 중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등이 기술 교류 협정을 체결했으며, 공동연구와 기술 인큐베이팅이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둥후를 “중국형 실리콘밸리”로 부르며, AI·반도체·바이오·광통신이 융합된 기술 생태계가 중국 혁신 전략의 핵심 엔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둥후 시범구는 2026년까지 국가 수준의 혁신 거점으로 완전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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