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깊이 생각하는 힘이 떨어진다면 스마트폰보다 식탁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뇌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이 반복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눈에 띄게 둔해진다.
26일 하버드 의대 우마 나이두 교수가 미국 CNBC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무너지면 인지 기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식습관 조절이 뇌 건강의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설탕과 시럽이 든 음료나 간식은 뇌를 가장 먼저 공격한다.
과도한 당분은 활성산소를 늘려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호 전달을 흐리게 만든다.
입이 심심할 땐 초콜릿보다 통과일과 견과류를 조금씩 먹는 편이 낫다.
기름에 튀긴 음식도 문제다.
가열된 지방은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뇌에 산소를 보내는 통로를 좁힌다.
닭강정 한 접시의 유혹을 이기기 어렵다면 에어프라이어로 굽거나 팬에 소량의 기름만 두르고 조리하는 방식이 뇌에 덜 부담된다.
탄수화물도 가려야 한다.
흰빵이나 감자, 단파스타처럼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식품은 에너지의 급상승과 급락을 반복시켜 기분 변화와 피로를 부른다.
현미나 귀리, 통밀빵처럼 천천히 흡수되는 탄수화물이 더 오래 뇌를 안정시킨다.
술은 하루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뇌세포의 신호전달을 무디게 만든다.
일주일에 맥주 열 잔 이상은 인지저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음주 빈도를 줄이고 물이나 무알코올 음료를 곁들이면 손쉽게 개선할 수 있다.
베이컨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도 주의 대상이다.
보존을 위해 쓰이는 질산염은 장내 환경을 교란시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먹게 된다면 신선한 채소나 통곡물과 함께 먹어 항산화 작용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식탁의 작은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머리를 맑게 만든다.
오트밀과 베리, 견과류로 시작하는 아침, 통밀빵과 닭가슴살 샌드위치로 채운 점심, 연어와 채소로 마무리하는 저녁이면 충분하다.
라벨의 첫줄에 ‘시럽’이나 ‘농축과즙’이 적혀 있다면 그 제품은 손에서 내려놓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