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4.1℃구름많음
  • 강릉 8.3℃맑음
  • 서울 5.1℃구름많음
  • 대전 6.6℃맑음
  • 대구 7.2℃맑음
  • 울산 7.1℃맑음
  • 광주 8.6℃맑음
  • 부산 8.5℃맑음
  • 고창 8.2℃맑음
  • 제주 10.7℃맑음
  • 강화 5.2℃맑음
  • 보은 4.6℃맑음
  • 금산 5.3℃맑음
  • 강진군 9.0℃맑음
  • 경주시 6.4℃맑음
  • 거제 6.5℃맑음
기상청 제공

2025.12.09 (화)

극지자, 항생지수 편입으로 로봇 사업 위상 강화

AMR로봇 성장세와 지수 편입이 맞물린 시장 신뢰 확대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글로벌 물류 자동화 수요가 가파르게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중국 출발의 창고 로봇 기업 극지자(极智嘉)가 핵심 지수 편입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한층 강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상장 후 짧은 시기 동안 빠르게 기업 외연을 확장해온 점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9일 홍콩 증시 운영사 발표에 따르면, 극지자는 8일부터 항생종합지수 구성 종목으로 포함된다.

 

이번 조정은 홍콩 시장 상장사의 규모와 유동성을 반영하는 대표 지표에 로봇 본체 기업이 다시 추가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가진다. 항생종합지수는 홍콩 시장 시가총액 대부분을 포괄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지수 편입은 향후 본토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는 항구통 편입 심사의 기반이 된다.

 

극지자는 2015년 설립된 이후 창고 내 물류 처리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AMR(자율이동로봇) 기반 솔루션을 축적해 왔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7월 홍콩거래소 주판에 올라 ‘글로벌 AMR 분야 첫 상장사’로 불렸다. 상장 당시 공모 물량에 대해 초과배정 옵션이 소화되며 총 1억6천만 주 이상이 발행됐고, 조달 규모는 27억1천2백만 홍콩달러(약 4천억 원 수준)에 이르렀다. 청약 열기가 높아 홍콩 공개모집은 130배 이상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대목은 글로벌 점유율이다. 컨설팅 기관 조사에 따르면 극지자는 2024년 기준 창고 이행 AMR 솔루션 분야에서 전 세계 약 9%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전체 창고 자동화 시장 비중은 1% 수준이지만, 해당 세부 영역에서는 6년 연속 세계 1위 사업자로 집계됐다. 해외 사업 비중도 커져, 올해 상반기 매출 10억2천5백만 위안 중 80%가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수익성 지표는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31% 증가한 가운데, 순손실은 4천7백만 위안대로 축소됐다. 조정 EBITDA가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며 운영 효율성과 로봇 솔루션 단가 개선이 동시에 반영됐고, 환율 요인도 실적에 영향을 더했다. 과거 3년간 이어진 손실 폭 축소 흐름은 매출 확대 속도와 맞물려 뚜렷한 개선 방향을 보이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소프트웨어 기반 통합 플랫폼과 이동 로봇 간 연동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자체 개발한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다중 로봇 스케줄링 기술은 복잡한 공간에서 자율 주행을 구현하며, 패션·전자상거래·3PL 등 업종별 맞춤형 구축 사례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 올해 들어 기계팔 기반의 지능형 픽업 기술과 통합 무인 작업 스테이션도 공개해, ‘구체적 지능’ 구축 전략을 물류 각 단계로 확장하는 중이다.

 

다만 고객 매출 비중이 특정 기업에 집중된 구조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요소로 지목된다. 지난 수년간 상위 고객군의 비중이 절반 가까이 형성되며, 대형 고객의 주문 흐름이 실적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에 회사는 지역·업종 다변화를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시장의 성장 속도는 빠르게 유지되고 있다. 연구기관 전망에 따르면 AMR 시장은 2024년 3천9백억 위안 규모에서 2029년 1조6천2백억 위안대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과정에서 이동 로봇의 창고 자동화 내 침투율은 20%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주요 사업자군에는 하이캉로봇, 신송로봇, 유에이즈허 등과 함께 극지자가 포함된다.

 

극지자의 사업 확장 속도는 주문 성장에도 반영된다. 2021~2024년 동안 누적 주문액은 약 두 배 가까이 확대됐으며, 올해 상반기 새로 체결된 계약은 17억6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기준 누적 공급량이 6만6천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관련기사

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