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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8 (일)

터졌다…호르무즈 봉쇄 충격, 유조선 94% 증발

중동 에너지 수송 chokepoint 긴장 확대, 국제유가 급등 압력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세계 석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급감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중동 군사 충돌이 실제 물류 흐름을 멈추게 만들면서 원유 공급망이 직접적인 충격을 받는 장면이 나타났다.

 

8일 중국 관영 매체 보도와 국제 금융기관 분석에 따르면, 중동 긴장 고조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 통행이 거의 중단된 상태로 파악됐다.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한 상업용 유조선 ‘프리마(PRIMA)’호를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건 이후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투자은행 JP모건 분석 자료에서는 평소 하루 약 138척이 지나던 해협 통행량이 최근 하루 평균 8척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상 수준 대비 약 94% 감소한 수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지나가는 전략 통로로 알려져 있다. 중동 산유국들이 생산한 원유 대부분이 이 해협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이동한다.

분석가들은 현재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활동이 사실상 이란 선박 위주로 제한된 상태이며, 전체 상업 운송은 정상 대비 약 6%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해협 통행이 막히면서 원유 생산국들은 물량을 해상 저장 방식으로 돌리고 있다.

올해 2월 말 이후 약 76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재고가 쌓였으며 이 가운데 약 4600만 배럴은 유조선에 저장된 상태로 파악됐다. 약 2200만 배럴은 정유시설에, 800만 배럴은 상업 저장시설에 보관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고의 상당 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장 능력이 한계에 도달하면 산유국 생산 중단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클레르(Kpler) 통계에 따르면 현재 약 411척의 유조선이 페르시아만에 대기 중인 상태다. 빈 유조선은 줄어드는 반면 원유를 가득 실은 선박이 늘어나는 흐름이 관측됐다.

이 같은 상황은 곧바로 원유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12.21% 상승해 배럴당 90.9달러(약 12만4000원)를 기록했다. 이번 주 전체 상승폭은 35.6%에 달했다.

브렌트유 5월물 역시 8.52% 상승하며 주간 상승률이 27.88%에 이르렀다.

미국 원유와 브렌트유 모두 각각 1983년과 1991년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 사드 알카비는 유조선 통행이 막힐 경우 걸프 지역 산유국들이 수일 내 생산을 중단할 수 있으며 원유 가격이 몇 주 안에 배럴당 150달러(약 20만6000원)에 도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에너지 시장 위험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원자재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원유 흐름이 며칠 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유가 전망을 즉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량이 하루 약 2000만 배럴 정상 수준 대비 약 9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파이프라인과 아랍에미리트 하브샨-푸자이라 파이프라인 등 대체 경로를 통한 우회 수송 능력은 하루 약 360만 배럴 수준이지만 실제 전환된 물량은 하루 약 90만 배럴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해운업체 상당수는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운항을 보류한 채 관망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걸프 지역 원유 공급 충격 규모가 하루 약 1710만 배럴 수준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걸프 지역 원유 수출량은 정상 대비 약 74% 감소한 하루 600만 배럴 수준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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