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지윈로보틱스(智元机器人, Zhiyuan Jiqiren)가 인공지능과 기계공학을 결합한 차세대 인간형 로봇 ‘지윈정링G2’를 공개했다.
합작자 야오먀오칭(姚卯青, Yao Maoqing)은 향후 대량생산으로 단가가 낮아지면, 두 해만 운용해도 인건비와 맞먹는 수준까지 비용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중국 화샤스바오(华夏时报, Huaxia Shibao)에 따르면, 지윈로보틱스는 새 모델 출시와 함께 수억 위안 규모의 상업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에서 인간형 로봇 상용화 속도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지윈정링G2는 2년 전 첫 모델인 G1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야오먀오칭은 “로봇의 자유도가 높아져 인간과 유사한 속도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두 대가 필요했던 공정도 한 대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G2는 수평이동이 가능한 ‘게걸음형’ 바퀴 시스템과 180도 회전 가능한 허리 구조를 적용해 생산 라인에서의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번 모델은 바퀴형 인간형 로봇으로, 평탄한 공장 환경에서 연속 운행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반면, 다리 형태의 로봇은 험지 대응력은 뛰어나지만 전력 소모가 높고 배터리 공간이 제한돼 운행 시간이 짧다는 한계가 있다.
야오먀오칭은 “G2는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장률을 최소화했고, 유지보수 비용도 크게 절감했다”며 “이를 통해 산업 현장의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윈로보틱스는 이미 룽치커지(龙旗科技, Longqi Keji), 쥔성뎬즈(均胜电子, Junsheng Dianzi) 등 대형 제조사와 계약을 맺었다.
올해 6월에는 중이신시(中移信息, Zhongyi Xinxi)와 1억2천만 위안(약 228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8월에는 푸린징공(富临精工, Fulian Jinggong)과도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인간형 로봇 산업은 여전히 막대한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왕차오(王超, Wang Chao) 원위안즈쿠(文渊智库) 창립자는 “대부분의 기업이 연구개발과 생산을 병행해야 하는 구조여서 ‘산업+투자’ 결합형 모델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윈로보틱스는 여러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오먀오칭은 “유럽 등 인건비가 높은 지역은 로봇 투입의 경제성이 훨씬 크다”며 “현지 파트너와 공동 설계·생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재 기준으로도 한 대의 로봇이 두 교대, 많게는 세 교대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며 “공장 자동화의 핵심 변수는 결국 ‘경제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