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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7 (월)

매년 10만명 쓰러진다…국물 한입이 위험하다

나트륨·탄수화물 줄이고 금연, 뇌졸중 막는 생활 처방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성인 60명 중 1명이 뇌졸중 환자로 보고된다. 얼굴이나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은 뇌의 혈관이 이미 손상됐다는 신호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뇌졸중은 막힌 혈관으로 생기는 뇌경색과 터진 혈관으로 생기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뇌경색은 동맥경화나 부정맥에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는 것이 주요 원인이고,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약해진 혈관이 터지거나 뇌동맥류가 파열될 때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과 치주염도 염증과 산소 결핍을 유발해 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태가 겹치면 혈류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뇌세포 손상 속도가 빨라진다.

 

발음이 흐려지거나 한쪽 팔·다리의 감각이 둔해질 때는 단순 피로로 넘기면 안 된다. 심한 두통, 구토, 시야 이상이 동반되면 뇌졸중 가능성이 높다. 병원 이송까지의 1분 1초가 예후를 결정하므로, 즉시 119에 연락하고 스스로 운전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응급치료는 증상 발생 후 제한된 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 혈전을 녹이는 약물치료나 혈전제거술은 초기 4~5시간 내 시행돼야 효과가 크다. 이 때문에 발병 즉시 의료기관으로 옮기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핵심이다.

 

예방의 첫걸음은 식탁의 변화다. 국물 섭취를 줄이고, 기름진 음식 대신 채소·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바꾸면 혈압과 지질 수치가 안정된다. 밥, 면, 빵 등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도 필수다.

 

흡연은 뇌졸중 위험을 2배 이상 높이는 대표적 위험요소다.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뇌혈관을 약하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심방세동 등 부정맥이 있는 환자는 혈전 형성을 막는 항응고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약을 임의로 중단하면 혈전이 쉽게 생겨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규칙적인 걷기, 적당한 수면, 스트레스 조절은 혈압과 체지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될 경우 검사를 통해 양압기 치료 등으로 호흡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

 

치주염이 있는 경우 구강 염증이 혈류를 타고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기적인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FAST(얼굴 처짐, 팔 올리기, 말하기 이상, 시간 확인) 원칙을 기억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은 ‘시간이 뇌다’라는 말처럼, 초 단위로 생사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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