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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 (수)

서구가 곱창에 꽂혔다: 값싸고 기름진 잔반이 ‘친환경 수퍼푸드’로 뒤집힌다

환경·건강·가격을 앞세운 ‘코투테일(코에서 꼬리까지)’ 확산, 인디펜던트 보도로 불붙은 인식 전쟁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쫄깃한 지방과 내장의 진득한 풍미가 서구 밥상에서 ‘금기’에서 ‘대체 선택지’로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동물 한 마리를 끝까지 활용하자는 흐름이 내장육의 영양 밀도와 맞물리며, 가격 민감한 소비자·고단백 식단 지향층을 동시에 끌어당기고 있다.

 

5일 영국 인디펜던트(独立报, Duli Bao)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동물의 코부터 꼬리까지 먹는 ‘코투테일(从鼻到尾, Cong bi dao wei)’ 식문화가 넓어지고 있다.

현지에서 기피되던 심장·간·신장·장 등 내장 부위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출로 빠지던 물량이 적지 않았다.

 

내장을 더 소비하면 동일 단백질을 확보하기 위해 도축해야 하는 동물 수를 줄일 수 있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축산 온실가스 배출과 가축 사육 면적, 부산물 폐기 부담을 동시에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소개된다.

영양학적으로 내장육은 단백질과 지용성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 밀도’에서 정육을 앞서는 지표가 다수 제시된다.

예시로 간 100g의 철분 함량은 하루권장량 상당 비율에 이른다는 비교가 거론된다.

 

다만 조리법, 섭취 빈도,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영양·위생 리스크와 효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병기된다.

설문조사(영국 육식 소비자 390명)에서는 남성이 ‘순수 내장요리’ 수용성에서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건강을 우선하는 응답자일수록 내장요리에 대한 맛 기대치가 높았고, 새로운 음식을 꺼리는 층에서는 반대 양상이 확인됐다.

사회적 낙인과 위생 선입견, 조리 난이도는 여전히 보급의 핵심 장벽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내장을 다진 고기에 일부 혼합하거나 가공식으로 변형해 첫 경험의 거부감을 낮추는 제품 전략을 실험 중이다.

요식업계는 메뉴 설명에서 원산지·부위·세척·조리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는 ‘정보 공개’가 심리적 장벽을 낮춘다고 본다.

가격 탄력성이 큰 외식·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는 ‘고단백·저가격·저버려짐’ 내러티브가 마케팅 핵심 문구로 부상했다.

소비자 교육과 조리법 표준화, 식중독 예방 가이드 확산이 병행될 때 수요 기반이 넓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제시된다.

 

곱창·내장류 소비는 영국을 포함한 서구 여러 도시에서 ‘지속가능 식생활’ 담론과 함께 시험대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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