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외교부가 파라과이(巴拉圭, Bālāguī) 정치권의 ‘대중 수교 논의’ 움직임에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대만(台湾, Táiwān)과의 외교 관계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역행하는 ‘죽은 길’이라며, 모든 국가는 결국 하나의 중국(一个中国, Yī gè Zhōngguó) 원칙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대변인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이자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 당국과 이른바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출구가 없는 막다른 길로, 국제사회의 확고한 공감대를 흔들 수 없다”며 “중국의 통일은 시대의 대세이며, 이를 바꿀 수 있는 세력은 없다”고 밝혔다.
궈자쿤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것은 국제 정의이며, 인류가 향하는 방향이고, 시대의 흐름”이라며 “파라과이를 포함한 극소수 국가들이 현실을 인식하고 양심 있는 인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심의 흐름을 외면하지 말고, 자국 국민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에서 출발해 올바른 정치적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파라과이는 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파라과이 하원의 멜사 제1부의장이 “중국과의 외교·경제 관계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수교 전환론을 제기했다.
그는 “국가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이 발언은 현지 정치권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중남미에서 대만 외교 고립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등 다수 국가가 차례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중국 정부는 파라과이의 움직임을 “역사의 흐름에 부합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규정하며, “결국 모든 국가는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