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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3 (월)

中, APEC서 ‘중심 무대’ 등극…다자주의 수호자 존재감 부각

시진핑 방한·정상외교 연쇄…中외교 영향력 확장세 뚜렷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자무역 질서 수호와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중국이 국제 무대의 중심에 섰다고 평가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32차 APEC 정상회의와 국빈 방한 일정을 마치고 전날 베이징으로 귀환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번 순방을 “중국이 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아태 협력을 주도하며, 한중 우호관계를 강화한 외교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APEC 회의에서 “다자무역체제 보호, 개방적 지역경제 구축, 공급망 안정, 디지털·녹색전환 촉진”을 제안하며 ‘포용적 아태경제 공동체’ 구상을 밝혔다. 그는 내년 11월 중국 선전(深圳, Shenzhen)에서 제33차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시 주석은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미관계와 세계 평화·발전에 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양국 정상의 회담은 중미 관계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CNBC, 로이터, 타스 등 외신들은 시 주석이 APEC에서 ‘AI 국제 거버넌스 기구’ 설립을 제안하며 주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쿠바 관영 프렌사 라티나(Prensa Latina)는 “중국이 AI와 녹색전환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회의 기간 중 캐나다, 태국, 일본 등 각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열며 ‘신뢰할 수 있는 협력국’ 이미지를 부각했다. 알자지라는 “시 주석이 경주에서 열린 APEC 회의의 중심 무대에 섰다”고 보도하며, 중국의 외교적 존재감이 확연히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부산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관계가 사실상 완전 복원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AFP는 “양국이 고위급 대화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하며 실질적 해빙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한국 대통령실은 “한중관계가 완전한 회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황재호 한국외대 교수는 “한중이 각각 지역과 국제적 영역에서 대표성을 가진 만큼, 협력은 세계적 교량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며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라는 공통 가치 아래 관계가 성숙 단계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의 ‘균형외교’ 중요성을 지적하며, “한쪽에 치우친 태도는 국익에 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시앙하오위 연구원은 “한국이 외부 압력보다 자국 이익에 기반한 외교 자율성을 발휘하는 것이 향후 외교 안정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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