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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3 (토)

알리 첸원 물량공세, 위안바오 추월

AI 슈퍼입구 광고전 본격화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대형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이용자 접점 확보 전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첸원이 공격적인 사용자 확보 전략을 앞세워 텐센트 위안바오를 넘어서는 흐름이 나타났다.

 

13일 DataEye에 따르면, 11월 중국 대륙 시장에서 원생 AI 애플리케이션 광고 투입과 다운로드 지표가 동시에 급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기준 중국 대륙 AI 앱 시장에서 바이트댄스 계열 더우바오와 지멍 AI, 텐센트 위안바오, 알리바바 첸원, 딥시크가 누적 다운로드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 가운데 가장 가파른 변화를 보인 것은 알리바바 첸원이었다.

첸원의 전신인 통이 앱은 11월 중순 이전까지만 해도 하루 다운로드 수가 약 1만 회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11월 중순 공개 테스트가 시작된 이후 다운로드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일일 다운로드 수는 약 15만 회 수준으로 급증했고, 이 추세가 월말까지 이어졌다.

 

DataEye는 이러한 급증 배경으로 알리바바 그룹 차원의 집중적인 자원 투입과 초기 이용자들의 체험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 점을 짚었다.

 

광고 집행 규모에서도 변화는 더욱 뚜렷했다.

11월 한 달 동안 중국 대륙 시장에서 집계된 원생 AI 앱 광고 소재는 약 89만 건에 달했다.

 

이 중 텐센트 위안바오, 알리바바 첸원, 더우바오, AI 더우인, 360 AI 편집 도구가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특히 위안바오와 첸원은 각각 약 46%, 34%의 비중으로 사실상 1차 방어선을 형성했다.

더우바오는 11% 수준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부 흐름을 보면 위안바오는 하루 평균 약 6만 건 안팎의 안정적인 광고 집행을 유지했다.

반면 첸원은 11월 중순 이전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 수백 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월말에는 첸원의 일일 광고 소재 투입량이 약 6만 건 수준까지 올라서며 위안바오를 넘어섰다.

알리바바가 첸원을 차세대 핵심 입구로 설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DataEye는 텐센트 위안바오가 더우바오보다 늦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는 점을 구조적 제약으로 언급했다.

또 더우바오, 위안바오, 첸원 간 기술 체감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한 물량 확대만으로 판도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비슷한 전환 흐름이 관측된다.

11월 기준 글로벌 AI 앱 다운로드 수는 약 3억5천만 회로 추정됐다.

 

챗지피티와 구글 제미나이가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신규 사용자 증가 속도는 완만해졌다.

이용자 기반이 이미 커진 상황에서 응용과 서비스 접점 확대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이 흐름이 더욱 분명하다.

대형 모델 학습 효율이 한계에 가까워지면서, 주요 기업들은 AI를 실제 생활과 서비스에 연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AI 단말을 통해 서비스 진입 경로를 넓히고 있다.

알리바바는 첸원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지도, 결제, 즉시배송 등 자사 생태계를 묶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국면에서 결국 승부를 가르는 요소는 생태계 결속력과 자원 투입 속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 간 AI 슈퍼입구 경쟁은 이미 다음 단계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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