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산업용 인공지능 시장에서 디스판스가 플랫폼과 대형모델을 앞세워 기업 고객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범용 챗봇 경쟁과 달리 금융·제조·에너지 등 산업 현장에 직접 투입되는 알고리즘과 솔루션을 축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점이 핵심이다.
28일 KIC중국에 따르면, 디스판스(第四范式, Di Si Fan Shi)는 기업용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리스크 관리, 스마트 제조 품질 예측, 에너지 설비 이상 탐지 등 고부가 산업 영역에서 상용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디스판스는 2014년 설립 이후 ‘플랫폼+모델+솔루션’ 구조를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기업 고객이 자체 데이터로 모델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자동화 머신러닝 플랫폼을 제공하며, 최근에는 대형모델 기술을 결합해 복합 산업 시나리오 대응력을 강화했다. 단순 알고리즘 판매가 아니라 데이터 수집, 모델 학습, 배포, 운영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신용평가, 이상거래 탐지, 자산관리 알고리즘 등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에 공급된 모델은 대량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위험 신호를 탐지하며,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제조 영역에서는 생산 설비의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불량률을 낮추고, 공정 이상을 조기에 식별하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와 교통 부문에서도 설비 예지보전과 수요 예측 모델이 상용화됐다.
대형모델 전략도 병행한다. 디스판스는 자체 개발한 산업 특화 대형모델을 공개하고, 기업 데이터와 결합해 맞춤형 모델을 구축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범용 생성형 모델과 달리 산업 지식 그래프와 구조화 데이터를 결합해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는 기업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을 전제로 설계됐다.
수익 구조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플랫폼 사용료, 맞춤형 프로젝트 계약으로 구성된다. 대형 고객과의 장기 계약 비중이 높으며, 금융권과 국유 대형 기업 프로젝트가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제조와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수주가 늘고 있다.
기술 인력 확보도 확대됐다. 인공지능 연구개발 인력과 산업별 도메인 전문가를 결합한 조직 체계를 구축했으며, 베이징을 중심으로 연구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 데이터 보안과 모델 안정성을 강조하는 내부 검증 절차도 병행된다.
중국의 산업 고도화 정책과 맞물려 기업용 인공지능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디스판스는 범용 모델 경쟁이 아닌 산업 현장 밀착형 전략을 통해 기업 고객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