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 외교부가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각종 압박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6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중간 핀터닐 협상 문제, 무역관계, 군축, 항공분쟁,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궈 대변인은 핀터닐 문제를 거론하며 "핀터닐은 미국의 문제이지 중국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은 선의로 접근했지만, 미국은 오히려 무리한 관세를 부과하며 협력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격과 위협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무역 관련 질문에 대해 궈 대변인은 "중미 양국은 현재 관세 문제에 대해 어떤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저위급 관료간 접촉을 언급하며 혼선을 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미국 언론이 보도한 중국의 125% 관세 면제 검토설에 대해서는 "구체적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상급 부처에 문의하라고 답변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개최된 '단일주의와 강권행위에 대한 충격' 회의와 관련해 궈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 남용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관세를 무기로 삼아 국제경제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연대해 다자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다수 국가들이 중국의 입장에 동의하며, 다자무역 체제와 국제공정질서 수호를 강조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한편, 궈 대변인은 바티칸 교황 장례식 참석 문제에 대해 "현재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미국의 군축, 비확산 관련 보고서에 대한 입장도 제시했다.
궈 대변인은 "미국은 해마다 근거 없는 보고서를 발표해 타국을 비방하지만, 오히려 가장 큰 군축·비확산 체제 파괴자"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조약 탈퇴, 무기경쟁 촉진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줄곧 국제법과 다자주의를 존중하며 국제 군축체제를 수호해왔다고 강조했다.
우주협력 관련 질문에 대해서 궈 대변인은 "중국은 50여개국과 200건 이상의 우주협력 협정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평화적 이용과 공동발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 일각의 '위협론' 제기에 대해선 "편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해양자원 개발과 관련해 미국이 발표한 해저 채굴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궈 대변인은 "국제해저는 인류 공동자산으로, 모든 탐사와 개발은 국제해저관리국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일방적 행위는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을 훼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의에서 채택된 '대중국 관계' 결의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궈 대변인은 "아랍국가들과의 관계는 역사상 최고의 시기에 도달했다"며, "2026년 제2차 중아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양측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르웨이 스포츠 단체가 중국내 육류 섭취 자제를 권고한 데 대해선 "외교 문제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미국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 중국과 거리두기를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주권 국가들의 자율적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궈 대변인은 프랑스 정부가 제안한 중국-유럽 연대 기후대응 구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은 중국의 자발적 행동이자 인류 공동의 과제"라며, "유럽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