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 외교부는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세전쟁, 금번 왕이 외교부장의 외교일정, 중미 협상, 이란·아제르바이잔·브릭스 협력 등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먼저 왕이 외교부장이 오는 25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중국-중앙아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브라질에서 브릭스 외교장관회의 및 안보회의까지 잇달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간 정치 신뢰를 다지고 ‘제2차 중국-중앙아 정상회의’를 위한 정치적 준비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 및 ‘협상 여지’ 발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궈 대변인은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우리는 싸우고 싶지 않지만 싸우는 상황이면 반드시 끝까지 간다”며, 미국이 협상을 원한다면 “위협과 공갈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특히 그는 “한편으로 협상을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극한 압박을 가하는 방식은 중국과의 올바른 교류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브릭스 외교장관회의에 대해선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9개 파트너 국가가 참여하는 첫 외교장관급 회의”라며, 글로벌 남반구의 협력 메커니즘으로서 다자주의와 국제 공정질서 수호에 브릭스가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외교장관 방중 및 오만과의 전략 회담 관련해서는, 중동 평화안정에 기여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밝히며, 오만이 미-이란 간 중재자로서 적극 역할을 수행한 점을 평가했다.
한편, 중미 무역과 관련된 백악관과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해선 “정치적 조작과 비난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협력에 대한 전제는 ‘평등과 상호존중’이라고 밝혔다.
바나마와 관련된 미국의 개입 문제에 대해선 “중국이 운하를 지배한다는 허위 프레임은 미국의 팽창주의와 패권주의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며, “바나마 민심은 미국의 진짜 의도를 간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중일 간 ‘미국 관세 공동대응’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선 “양국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만 간단히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