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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8 (수)

중국과 중남미, ‘5대 협력’ 전면 추진…시진핑 “운명공동체 새 장 열자”

비자 면제·660억 위안 지원 포함…문명·평화·민심까지 포괄한 구체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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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중국이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제도화하며, 다극 세계와 다자주의 질서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전면화했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중국-중남미 및 카리브 국가 공동체(CELAC) 포럼 제4차 장관급 회의’ 개막식에서 주제 연설을 통해 “공동 번영을 위한 5대 협력 사업을 착수하며, 중라 운명공동체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중라포럼은 10년 전 양측의 손으로 심은 묘목이었지만, 이제는 거대한 나무로 성장했다”고 회고하며, “지리적으로 멀지만 마음은 가까운 중라 양측이 협력을 통해 다자질서의 미래를 함께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중남미는 모두 글로벌 남반구의 주요 구성원이며, 독립자주와 상호 존중, 공동 번영은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라며 ‘관세 전쟁과 패권은 모두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시 주석은 △단결 △발전 △문명 △평화 △민심이라는 5대 협력 사업을 전면 발표했다.


‘단결의 사업’은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제와 국제법을 함께 수호하며, 각국의 핵심 이익에 대해 상호 지지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중국은 향후 3년간 매년 300명의 중남미 정당 간부를 초청해 정치 경험을 공유하는 방문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발전의 사업’은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GDI)의 실행을 위한 기반으로, 무역·공급망 안정, 일대일로(一带一路) 고품질 협력, 농업·에너지·AI·디지털경제 등 분야 확장을 포함한다.


중국은 중남미 우수 제품 수입을 늘리고, 660억 위안(약 12조7천억 원)의 신용자금을 신규 제공할 방침이다.


‘문명의 사업’은 문명 간 상호 존중과 교류 확대에 초점을 둔다.


중국은 ‘중라 문명대화대회’를 개최하고, ‘라틴아메리카 예술제’를 비롯한 문화·유산·전시 협력을 정례화하며, 고대 문명 공동 연구와 문화재 보호사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평화의 사업’은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GSI)를 바탕으로, 중남미의 무기비확산 선언을 지지하고 재난·사이버보안·마약·부패 등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별 수요에 따라 장비 및 법집행 훈련도 중국 측이 지원할 예정이다.


‘민심의 사업’은 가장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은 3년간 총 3,500개의 정부 장학금, 1만 명의 연수, 500개의 국제 한어교사 장학금, 1천 명 규모의 ‘한어교’ 교류단, 300건의 민생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루반공방 등 직업교육도 함께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드라마와 영화의 상호 번역 프로젝트, ‘중라 정서’를 주제로 한 방송 콘텐츠 협력도 함께 추진된다.


특히 중국은 라틴아메리카 5개국을 대상으로 1차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며, 향후 점진적으로 면제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콜롬비아 대통령 페트로, 브라질 대통령 루라, 칠레 대통령 보리치, 신개발은행(NDB) 총재이자 브라질 전 대통령 호세프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 없이도 시진핑 주석의 제안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중남미 측은 또한 “시진핑 주석의 인류운명공동체 구상은 세계 질서를 위한 미래적 해답”이라고 평가하고, 일대일로 협력의 확대, 국제 다자질서 수호, 문화 교류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날 낮 대표단을 위한 공식 환영오찬을 주최했고, 회의 사회는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직접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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