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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목)

中, 美 신용등급 강등에 “책임 있는 조치로 세계 안정 지켜야”

국채 보유국 입장서 우려 표명…“국제 금융체계 흔드는 행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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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중국이 주요 채권국으로서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의 반응을 내놓았다.

국제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한 미국의 ‘책임 있는 행위’를 공개 촉구하며, 패권국으로서의 역할 회복을 요구한 것이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毛宁, Mao Ning)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무디스(Moody’s)가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안에 대해 “우리는 관련 보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는 높은 수준의 국채 부담을 안고 있음에도 정책적 책임을 방기한 채 세계 금융 시스템에 불확실성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핵심 기축 통화국이자 주요 금융 허브로서, 미국은 국제적 신뢰를 저해하는 조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글로벌 투자자의 합리적 우려를 직시하고, 신용 신뢰 회복을 위한 구조적 개혁과 책임 있는 거버넌스를 시급히 실행해야 한다”며 “이는 국제 금융체계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1조 달러 이상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채권국 중 하나다. 따라서 미국의 재정 건전성과 신용 등급 변화는 중국 입장에서도 대외자산 보존과 통화 가치 안정성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간주된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채 증폭 구조와 정치적 교착 상태가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하면서,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점차 분산시킬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의회의 연방 예산안 협상 실패, 정치 불확실성 확대,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린 국채 이자 부담 가중 등이 무디스의 등급 조정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마오 대변인의 발언은 단순한 평가를 넘어, 미중 간 경제적 상호 의존 관계 속에서 미국의 재정 운용 방식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직접 문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은 그간 자국의 대외 금융 전략에 있어 ‘위험 분산(diversification)’과 ‘금융 주권 강화’를 강조해왔으며, 디지털 위안화, 금 보유 확대, 일대일로 국가들과의 위안화 결제 확대 등으로 외환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 중이다.


중국 당국은 이번 신용등급 하향을 계기로, 미국 중심의 금융질서가 더는 안정적 기축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려는 전략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국제 경제 질서의 안정성과 규범성은 단일 국가가 아닌 다자적 합의와 실천을 통해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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