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시진핑 국가주석이 다시 한 번 중국식 현대화의 현장 중심 전략을 직접 몸소 보여줬다.
19일과 20일, 시진핑 주석은 허난성(河南, Henan)을 방문해 산업, 종교, 문화, 생태, 행정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시찰에는 허난성 당서기 류닝(楼宁)과 성장 왕카이(王凯)가 동행했다.
첫 일정은 루오양(洛阳) 소재의 루오양베어링그룹(洛阳轴承集团)에서 시작됐다.
과거 ‘1차 5개년 계획’ 당시 설립된 이 공장에서 시진핑은 생산라인을 직접 확인하고, 제조업은 중국식 현대화의 핵심 기반이며 자립형 기술 혁신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현장 노동자들과의 만남에서는 “현대 제조업은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인의식을 갖고 기업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라”고 당부했다.
이후 시진핑은 동한 시대부터 이어져 온 바이마쓰(白马寺)를 방문했다.
그는 이곳에서 중국 내 불교 전래와 중국화 과정을 확인하며 “중국식 종교 발전 방향은 올바르며, 전통 문화와 사회주의 현실에 적합한 방식으로 조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루오양의 대표 문화유산인 룽먼석굴(龙门石窟)에서도 시진핑은 “문화유산은 후대에 전할 보물”이라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보존·활용·전승의 3대 원칙을 강조했다.
관광객들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특히 아이들에게 “중국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자부심을 키우라”고 권했다.
20일에는 정저우(郑州)로 이동해 허난성 당정 주요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은 “복잡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고품질 발전의 확실성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제조 기반 강화와 신형 생산력 확대를 통해 경제 대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농업 측면에선 경작지 보호와 식량 안전을 강조했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번영하는 통합 발전 전략을 재차 확인했다.
생태 영역에서도 황허(黄河) 유역 중심의 생태 보호 및 오염 방지 대책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사회 관리에 대해서도 시진핑은 허난의 인구 특성을 언급하며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층(基層)부터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 고용층과 신흥 사회단체에 대한 당 건설 강화, 공공서비스 개선, 사회 신뢰 구축까지 각 분야에 세세한 정책 방향을 지시했다.
또한, 기층 간부들에게는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강력한 책임 의식을 요구했다.
당내 규율 문제에 대해선 중앙 8항 규정의 철저한 이행을 재차 언급하며, “개인과 조직이 함께 참여해 정풍(整风) 효과를 실제로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근 발생한 가뭄과 향후 수재 가능성을 함께 지적하며, “농업용수와 도시 생활용수를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하며, 산사태·홍수에 대한 대응체계도 사전에 점검하라”고 각지에 긴급히 당부했다.
이번 시찰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허리펑(何立峰)과 중앙 8항 규정 관련 학습 지도조 제2조도 동행해, 학습과 실행의 일체화 현장 지도를 병행했다.
허난을 향한 시진핑의 시찰은 단순한 방문이 아닌, 미래 중국을 그리는 하나의 이정표였다.
루오양의 기계음과 바이마쓰의 종소리, 룽먼석굴의 침묵 속에서 그는 중국식 현대화의 뿌리를 되새기고 있었다.
중앙의 전략은 그렇게 지방의 토양 위에서 한 걸음씩 실현되고 있다.
산업강국, 문화강국, 생태강국, 인민 중심의 고품질 중국. 그 단어들의 무게가 허난에서 다시 일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