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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목)

왕이, 볼리비아 외무장관과 회담…브릭스·일대일로 고리로 중남미 전략 외교 가속

수교 40주년 맞아 ‘다자주의-남남협력’ 강조…볼리비아 “중국은 흔들림 없는 전략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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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중국과 볼리비아가 외교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협력의 축을 그리기 시작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중남미 외교 전략의 핵심 고리로 볼리비아를 명확히 지목하며 다자주의 연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부장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볼리비아 외무장관 세실리아 소사를 접견하고, 정치적 신뢰를 기반으로 브릭스(BRICS) 협력과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사업을 양국 전략 협력의 쌍기둥으로 확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담은 중국-라틴아메리카 공동체 포럼(CELAC) 제4차 장관회의 직후 이뤄졌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볼리비아는 외부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주권과 존엄을 지켜온 중남미의 진보 세력”이라고 평가하며, 소사 장관이 포럼에서 제기한 ‘국제질서 수호와 공동 자강’의 메시지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브릭스 협력을 통해 글로벌 남반구의 발언권이 커지고 있다”며, “볼리비아가 새롭게 브릭스 파트너국으로 합류한 것은 향후 다자 협력의 실질적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는 중볼 수교 40주년이자 볼리비아 독립 200주년이 겹치는 해로, 두 나라는 이를 계기로 전략적 협력을 양자 차원을 넘어 다자 구조로 확장하는 데 합의했다.

 

중국은 볼리비아에 대해 투자 보호협정의 조속한 체결과 함께, 인프라·자원개발·디지털 전환 분야의 실무 협력을 전방위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소사 장관은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이 제시한 중라 운명공동체 5대 구상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중국은 볼리비아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법의 핵심 원칙”이라며, 이에 대한 볼리비아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양국은 향후 고위급 채널을 제도화하고, 공동 개발 프로젝트와 기술 교류 확대를 포함한 다층적 협력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남미 외교의 구조를 '연대-개발-질서'라는 세 축으로 재정비하며, 볼리비아를 전략적 허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접견은 단순한 우호 표현을 넘어, 중남미에서의 중국 외교를 재설계하는 신호탄으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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