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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목)

[일대일로]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착공…일대일로 핵심 축 본격 가동

페르가나산맥 관통하며 3국 연결…중국식 인프라 모델, 중앙아에 뿌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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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핵심 국제철도망의 건설이 마침내 물리적 궤도에 올랐다.


29일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구간 중 3대 핵심 통제 프로젝트가 동시 착공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현지 시간), 잘랄아바드(Jalalabad) 주 지역에서는 페르가나산맥(Fergana Mountains), 나린 1호 터널, 코시테베 터널 등 전략 거점 구간의 본격적인 굴착과 시공 작업이 개시되었다.


이 3개 구간은 모두 길이 10km가 넘는 단일 선로 터널 구조로, 향후 전체 철도 프로젝트의 기술적 기준을 좌우할 핵심 구간으로 꼽힌다.


이로써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는 착공 선언을 넘어 실질적 공정 착수 단계로 접어들었다.


중국국유철도그룹(中国国家铁路集团)에 따르면, 이 철도는 신장위구르(新疆, Xinjiang) 자치구 카스가르(Kashgar)에서 출발해 토루가르트 고개를 넘어 키르기스스탄 국경으로 진입한 뒤 잘랄아바드를 거쳐 우즈베키스탄의 동부 도시 안디잔(Andijan)에 이르게 된다.


총 연장 약 523km에 달하며, 동서를 가로지르는 이 철도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양대 경제권을 직결하는 전략적 교통축이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세 나라 국가원수의 직접 지시 아래 추진되는 고위급 외교 협력의 결과로, 일대일로(一带一路, yidaiyilu) 이니셔티브의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정은 세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중국은 자국 구간의 전면 시공을 책임지고 있고, 우즈베키스탄은 자국 구간을 리노베이션하는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구간은 3국이 공동 설립한 합작 법인인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유한회사’가 투자, 자금 조달, 설계, 건설 및 향후 운영까지 전담한다.


중국은 중국철도공사 산하의 중국철도국제유한공사(中国中铁国际有限公司)를 중심으로 현지 시공을 총괄하며, 이는 수년간 해외 철도 건설 경험을 보유한 대표적 국유 인프라 전문기업이다.


2024년 6월, 3국은 철도건설 협정에 공식 서명했으며, 12월에는 정식 기공식을 개최했다.


그 후로는 환경영향 평가, 타당성조사, 입찰 및 계약 체결, 토지 취득 등의 절차가 신속히 이뤄졌으며, 공정 전반은 키르기스스탄 현행 법령과 규정에 따라 고품질 기준으로 추진됐다.


철도건설의 상징적 구간인 페르가나산맥 일대는 고원 지형, 영하권 기후, 고지진대, 고응력 지질이라는 ‘4고(高)’ 조건을 모두 갖춘 복합 난공 지역이다.


이 때문에 고난도 시공 기술, 안전 통제 시스템, 내진 설계, 고장력 장비 운용 등에서 중국의 인프라 역량이 총동원되고 있다.


중국 국유철도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대일로 협력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으며, 인프라를 매개로 한 다자협력 모델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철도 당국과 밀접히 협력해 고품질과 고효율을 실현하고, 중국식 표준에 기반한 국제 철도 건설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연선 지역의 물류, 관광, 에너지 수송, 산업 입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특히 카스가르와 안디잔을 직접 연결하는 이 철도는 향후 유럽과의 연결망 확장, 서부 통로 육성, 중아시아 내륙국의 해상 접근 확대 등 전략적 효과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지역 내 물류비용 절감, 환적시간 단축, 농산물 및 광물자원의 수출입 확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며, 국제 공급망 내에서 중국과 중앙아 간의 상호의존도를 더욱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 전략에서도 이 철도는 ‘연결을 통한 번영’이라는 일대일로의 핵심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사례다.


중국은 이 철도 프로젝트를 ‘고품질 일대일로 협력의 시범 구간’으로 발전시켜, 향후 동서양을 잇는 국제 대륙통로의 핵심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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