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5월 4일 중국은 청년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5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산둥(山东), 간쑤(甘肃), 장쑤(江苏), 장시(江西) 등지에서는 청년단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새 단원 선서식과 붉은 역사 이야기 듣기, 혁신 체험활동을 이어갔다.
상하이(上海), 허난(河南), 칭하이(青海) 지역에서는 청년 정치수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됐고, 젊은 자원봉사자들은 허베이(河北) 푸핑(阜平)의 시골 학교에서 예술과 과학수업을 제공했다.
공군, 해군 등 각 군부대는 젊은 병사들과 함께 청년동맹 기념 행사에 나섰고, 충성 서약, 역사 교육, 모범 청년 간담회를 통해 청년 군인들의 책임감을 고취했다.
운남성(云南) 다리(大理)와 루이리(瑞丽)를 잇는 철도 공사 현장에서는 조국이 필요로 하는 곳에 몸을 바친 청년 기술자들의 투지가 빛났다.
가오리공산(高黎贡山) 터널은 전체 길이 34.5km로, 유라시아판 경계에 놓인 복잡한 지질 구조 속에서 매번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
35세의 수석 엔지니어 차오야오즈(晁耀祖)는 무려 10년에 걸쳐 이 험난한 터널을 파내고 있다.
43번째로 멈춰 선 터널 굴착기는 단단한 바위보다 연약한 지반을 더 두려워하며, 엔지니어들은 조심스럽게 굴착기 앞까지 기어가며 검사를 진행했다.
차오야오즈는 “이 철도는 일대일로(一带一路)의 핵심 노선이다. 포기할 수 없다”며 동료 300여 명과 함께 흙 속에서 버티는 청춘의 무게를 말했다.
노동절 연휴 기간, 철도와 항공, 관광지에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킨 이들이 있었다.
선전(深圳) 공항은 하루 1300편의 항공편을 소화하며, 300명 넘는 정비 인력이 교대로 근무했다.
밤에는 정저우(郑州)~란저우(兰州) 고속철 황허(黄河) 철교에서 정기점검이 진행됐고, 담당자 왕지번은 11년째 이 다리를 지켜왔다.
시안(西安)의 진시황릉은 하루 평균 8만 명의 관람객을 맞아 개장시간을 연장하고, 파라솔과 냉방 스프레이를 확대 배치했다.
항저우(杭州) 서호 풍경구는 연휴 이틀간 하루 평균 8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고, 뇌봉탑(雷峰塔) 주변 자원봉사자들은 영어, 일본어, 이탈리아어로 안내 서비스를 제공했다.
베이하이(北海) 해변에서는 220명의 청소 인력이 24km 구간을 돌며 해변을 정리했다.
황산(黄山), 동정호(洞庭湖), 세일리무호(赛里木湖), 자란 사막(扎兰沙漠), 멍롄현(孟连县), 허저우(贺州) 푸촨(富川)에서는 꽃밭, 물놀이, 승마대회, 노래와 춤, 민속 체험이 이어지며 관광객 발길을 사로잡았다.
베이징의 ‘브리즈 테라스’는 300개 테라스를 개방해 시민들과 관광객이 봄밤의 분위기를 느끼도록 했고, 쓰촨(四川) 이빈(宜宾)에서는 무형문화유산 음식인 쌍허량고가 인기였다.
야간에는 칭하이성(青海) 시닝(西宁)에서 민속 퍼레이드, 산둥(山东) 펑라이(蓬莱)의 철꽃 불꽃놀이, 후베이(湖北) 징저우(荆州)의 불꽃축제 등 다채로운 밤의 풍경이 펼쳐졌다.
교통부는 연휴 귀성 인파를 위해 1818편의 열차를 증편했고, 일부 노선에는 야간 고속열차까지 추가됐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이용자는 2억 4000만 명에 달했고, 수상교통은 170만 명 이상이 이용했다. 해사부는 ‘드론+순찰선’ 방식으로 안전을 확보했다.
문화예술 공연도 연휴 기간 소비를 이끌었다. 전국 공연 수입은 3일간 9억 9200만 위안에 달했고, 국립예술단은 27편의 연극과 52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베이징의 주요 극장들은 고전과 현대 공연을 통해 관객을 맞이했고, 상하이 징안구(静安区)에서는 ‘극장+도시상권’ 융합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장쑤(江苏)는 올해 1분기에 5603건의 유료 공연을 열고 3.5억 위안의 티켓 수입, 19.4억 위안의 파생 소비를 창출했다.
청년과 기술이 만나 이끄는 또 다른 현장도 있었다. 저장(浙江) 항저우의 차밭에서는 저장리공대(浙江理工大学) 학생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채엽 로봇이 눈에 띄었다.
딥카메라로 찻잎을 인식하고 기계팔로 수확하는 이 로봇은 성공률 87% 이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사족로봇이 찻잎 운반을 맡고, 장쑤 난징(南京)에서는 방폭 인증을 받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위험 지역에서 인명을 대신하고 있다.
허베이 공업대는 고령자 이송용 로봇을 개발해 침대에서 휠체어로 이동까지 수행하게 했다.
한편, 1분기 기준 중국은 퇴역군인을 위한 창업 대출로 2630억 위안을 지원했고, 이 자금은 4만 7000여 개의 중소기업 설립을 도왔다.
5월 4일에는 선양(沈阳)~장바이산(长白山) 간 고속철이 전 구간 선로 설치를 마쳐, 올해 말 개통 시 현재보다 2시간 이상 단축된 1시간 30분 운행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날 폐막한 제8회 디지털중국건설정상회(数字中国建设峰会)에서는 디지털경제 프로젝트 455건, 총 2280억 위안의 투자계약이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