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가운데 미얀마 군정 수반 민 아웅 흘라잉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식' 참석 중 미얀마 지도자와 회담을 진행했다.
시 주석은 중·미얀 관계에 대해 “서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온 운명공동체”라며, 양국이 지속적으로 '평화공존 5원칙'과 '반둥정신'을 공유해 왔다고 밝혔다.
올해는 양국 수교 75주년으로, 중국은 친선·안정·번영의 이웃 외교 원칙에 따라 ‘일대일로’(一带一路) 고품질 협력과 ‘글로벌 발전·안보·문명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할 뜻을 재확인했다.
시진핑은 최근 미얀마 만달레이 지역 강진으로 인한 희생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하며, 중국이 가장 먼저 인도적 구호 물자를 지원했고 앞으로도 재건을 도울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 미얀마의 자주적 발전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국가 주권·안정·영토 보전을 존중하며 정치적 절차가 순조롭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얀마 측에 자국 인력과 시설, 중·미얀 경제회랑 관련 프로젝트의 안전 보장을 요청했으며, 온라인 도박·전기통신 사기 등 국경 간 범죄에 대한 단속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정세와 관련해 양측은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와 국제법 기반 질서 수호,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 보호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민 아웅 흘라잉은 시진핑의 리더십 아래 중국식 현대화가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며, 미얀마는 언제까지나 중국이 신뢰할 수 있는 우방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미얀마는 양국의 경제·에너지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중국 인력과 프로젝트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이 제안한 3대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대해 깊은 찬사를 보내며, 중·미얀이 공동 위기에 대응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차기(蔡奇)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왕이(王毅)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