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과 이란이 양국 관계의 전략적 기조를 재확인하며, 외부 간섭과 일방적 제재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왕이(王毅, Wang Yi) 외교부장이자 중앙정치국 위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알리 아크바르 아흐마디안(艾哈迈迪安, Ali Akbar Ahmadian) 사무총장을 면담했다.
양국 고위급 외교·안보 인사 간의 이번 회담은 브릭스 외교장관 회담과 안보대표회의가 연이어 열린 시점에서 이뤄졌으며, 양측은 중이란 전략 동반자 관계, 지역 안보, 핵 협상 문제까지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왕이 부장은 “시진핑(习近平, Xí Jìnpíng) 주석과 페제쉬티얀 대통령의 전략적 합의 아래 양국 관계는 각종 외부 장애를 극복하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이란의 주권과 안보, 민족적 존엄을 지지하며, 외세의 내정 간섭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히며, 중이란 간 전면적 협력 계획의 착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왕이는 또 “양국은 국제 질서의 근본 원칙을 수호하는 데 함께 나서야 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공동 실천해 더욱 유연하고 회복력 있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흐마디안 사무총장은 “이란은 중국과의 정치적 상호신뢰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은 이란 사회 전반의 공감대를 이룬 사안”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중이 고위급 교류 확대와 함께 경제, 과학기술, 인프라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이란의 정당한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회복을 도운 데 대해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또한 “중국과 협력해 외부 간섭, 무분별한 관세, 일방적 제재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핵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빠지지 않았다.
왕이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중국은 이란이 평화적으로 핵을 활용할 권리를 존중하며, 외교적 해법 모색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흐마디안은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가 없으며, 평등과 상호 존중 원칙 아래 관련국과의 협의에 열려 있다”고 재확인했다.
양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 유지 필요성에도 공감하며, 관련 현안에 대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