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과 중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들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제6차 중국-중앙아시아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이번 회담에는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 누르틀레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인 왕이(王毅, Wang Yi), 키르기스스탄 외교장관 쿠루바예프, 타지키스탄 외교장관 무흐리딘,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 사이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주중 대사 두르디예프가 참석했다.
발표된 공동공보에 따르면, 참석국들은 우호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중국-중아시아 관계 및 주요 협력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각국은 지난해 12월 청두(成都, Chengdu)에서 열린 제5차 회담의 성과를 점검하며, 중국-중아시아 메커니즘이 지역 협력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음을 확인했다.
아스타나에서 예정된 제2차 중국-중아시아 정상회의 준비 상황과 서명 예정 문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인 외교 채널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경제·무역, 산업·투자, 농업, 교통, 관세, 공공안전, 비상관리 등 부문별 부처 간 협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한, 중국-중앙아시아 메커니즘 사무국 정식 운영과 초대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쑨웨이둥(孙卫东, Sun Weidong)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주권, 독립, 안보, 영토 보전 등 핵심 이익 문제에서 상호 확고한 지지를 약속하며, 외부 세력의 내정 간섭을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이 제안한 글로벌 안보 구상을 높이 평가하고, 국제법과 상호 존중 원칙에 따라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각국은 다자주의 수호와 국제무역 규칙 준수를 강조했으며, 디지털 무역, 녹색 경제 분야에서의 신흥 협력 기회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입 박람회와 투자 촉진 행사를 통한 교역 규모 확대, 교통·물류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도 논의됐다.
하얼빈(哈尔滨, Harbin)에서 개최될 산업·투자 협력 포럼에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일대일로(一带一路, Yidaiyilu) 공동 건설을 고도화하고, 중앙아시아 각국의 국가 발전 전략과 긴밀히 연계해 실질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 농업,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도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교통 회랑 개발과 물류 효율성 제고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관광 비자 간소화, 중소기업 협력 지원, 루반공방, 공자학원 등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인문 교류도 대폭 확대된다.
오는 5월과 6월 아스타나에서는 중국-중앙아시아 미디어 협력 포럼, 통신사 포럼, 인문교류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인공지능 협력, 중약(中药) 산업 발전, 보건 협력, 그리고 인공지능 국제 규범 논의에도 각국이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안보 분야에서는 테러, 분리주의,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며, 마약, 사이버 범죄 대응에서도 긴밀히 협력한다.
중앙아시아 및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역센터 설립, 상하이협력기구(SCO) 마약통제센터 설립 등도 추진된다.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각국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회담 준비와 개최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차기 회담을 2026년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