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중국이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로봇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두광다(杜光大, Duguangda) 당국자는 장쑤성(江苏, Jiangsu) 우시(无锡, Wuxi)에서 열린 포럼에서 관련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두광다 당국자는 "중국은 생산, 공급, 판매까지 모두 포괄하는 완전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망을 구축한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장쑤성 우시에서는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전자학회 주최로 '2025 세계로봇대회-제1회 체화지능 로봇대회'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100여 개의 중국 주요 로봇 기업이 참여했으며, 육상, 축구, 농구 등 다양한 경기가 열렸다.
당국, 학계, 기업 전문가들도 함께 모여 체화지능 로봇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포럼을 진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대회에 참가한 로봇 가운데 광둥성(广东, Guangdong) 선전(深圳, Shenzhen) 도봇로보틱스(Dobot Robotics)가 선보인 '아톰'을 주목했다.
'아톰'은 무릎을 곧게 편 채 민첩하게 움직이는 세계 최초의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초콜릿 상자 조립, 우유 따르기, 악수, 꽃 배달 같은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도봇로보틱스의 리자셴(李家贤, Lijiaxian) 대표는 "아톰은 자동차 조립, 커피숍 음료 준비, 약국 야간 근무 등 산업 현장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 대표에 따르면, 2024년에만 도봇은 80개국 이상에 8만 개 이상의 협업 로봇을 수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열린 양회(两会)에서 체화지능, 6G, AI 스마트폰·PC를 미래 핵심 육성 산업으로 처음 공식화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와 경기 침체 속에서 중국이 첨단산업 육성에 무게를 싣고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헤드레오파드상하이(Headleopard Shanghai)는 중국 체화지능 시장 규모가 2023년 4천186억 위안(약 82조6천억원)에서 2027년 6천328억 위안(약 124조9천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은 기술 혁신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체화지능 로봇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도 체화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