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의 대표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미국 엔비디아(NVIDIA)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100'을 대체하기 위한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르면 5월 말 자사의 신형 AI 칩인 '어센드(Ascend) 910D' 샘플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910D 개발 초기 단계에서 중국 기술 업체들과 협력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번 신형 칩이 엔비디아 H100보다 성능이 우수할 것으로 화웨이 측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앞서 '910B'와 '910C' 칩을 출시한 바 있으며, 910C는 910B 프로세서 두 개를 하나로 결합한 형태다.
로이터 통신은 화웨이가 910C 제품을 고객사에 이르면 5월부터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910C 샘플은 지난해 말부터 일부 기업에 제공되기 시작했으며, 이미 일정량이 납품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5년 한 해 동안 중국 국영 통신사 및 바이트댄스(ByteDance)와 같은 민간 AI 기업에 910B와 910C 칩을 80만 개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 H100 칩의 중국 수출을 2022년부터 금지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사양을 낮춘 'H20' 칩을 제작해 중국에 판매했지만, 미국 상무부는 최근 H20의 중국 수출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 이후, 중국 기업들은 화웨이의 910C 칩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WSJ은 화웨이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의 높은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