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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8 (수)

엔비디아, 상하이에 연구개발센터 설립 추진…설계도는 중국에 넘기지 않는다

중국 정부와 R&D 협력 논의 중…안보 규제 피해 현지 최적화 전략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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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가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신과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직접 상하이를 방문해 궁정(龚正, Gong Zheng) 상하이 시장과 만났고, 이 자리에서 R&D센터 설립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의 기술 요구와 규제 환경을 충족시키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설계, 생산 같은 핵심 기술은 포함되지 않으며, 칩 최적화와 설계 검증, 자율주행 응용 연구 등 비핵심 기술 분야의 현지 맞춤형 연구가 주력이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잠정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한 상태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로비 활동과 규제 해석 대응을 병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수출통제 준수를 위해 GPU 설계도를 중국에 보내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2022년부터 안보를 이유로 도입한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대응이다.


당시 엔비디아는 고성능 GPU H100 칩의 수출이 차단되자, 성능을 낮춘 H20 칩을 대체로 제작해 중국에 공급해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H20 칩마저 수출 제한 대상으로 포함시키면서, 엔비디아는 다시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2024년에만 중국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14%인 170억 달러가량을 거뒀으며, 현재 상하이에는 약 2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엔비디아는 H100의 대체 상품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제외하고 계산 능력을 낮춘 저사양 L20 칩도 중국에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CEO는 최근 중국 경제 행사 연설에서 “우리가 중국 시장을 떠난다면, 강력한 현지 기업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화웨이는 대표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자사의 지속적인 중국 시장 존재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언급으로 해석된다.


현재 엔비디아의 상하이 R&D센터는 중국 시장 맞춤형 기술 적응과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라는 이중 구조로 운영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미국 기술보호와 중국 산업현지화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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