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한국과 중국이 공급망 충격과 기술 경쟁이 고조되는 세계 경제 흐름 속에서도, 신뢰와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 협력의 해법을 다시 모색하고 있다.
양국 정부, 기업, 전문가 200여 명이 온라인 공간에서 연결돼 실질적인 전략을 공유하고, 미래 동반자 관계의 틀을 새롭게 다졌다.
16일 중국무역촉진회(中国贸促会, CCPIT)와 한국무역협회 베이징대표처는 공동으로 ‘2025 한중 미래 경제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이후 불안정한 국제 환경 속에서도 양국이 디지털 전환, 녹색 에너지, 고부가가치 제조업 등 새로운 경제 영역에서 협력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 연설에서 중국 측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 중 하나이며, 공급망 안정과 기술 혁신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 연사는 “양국 경제는 이미 깊이 얽혀 있으며, 디지털 무역과 ESG 분야에서 제도적 협력을 제안할 시점”이라며 실질적 접근을 주문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양국 기업 관계자들은 기술 중심 산업구조 개편, 글로벌 수요 위축, 해외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의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스마트 물류, 탄소중립 기술, 인공지능 기반 산업 자동화 분야가 협력의 핵심 축으로 지목됐다.
한국 대표단 일원으로 참가한 한 중견 제조업체 CEO는 “중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기회의 땅이고, 규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면 디지털 산업과 녹색 제조업에서 실질적인 이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국무역촉진회는 세미나를 정례화하고, 실무 협의체 구성을 통해 양국 기업 간 직접 매칭과 정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 역시 “정치와 외교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경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민간 중심의 지속가능한 협력 채널 확대를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는 양국 간 오프라인 교류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디지털 공간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경제 외교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