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내 외자 제조업체들의 수익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다국적기업에 '신질생산력' 전략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19일 관영 CCTV와 환구망 등에 따르면, 이날 개막한 '제6회 다국적기업 지도자 칭다오(青岛, Qingdao) 정상회의'에서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은 최신 '중국 내 다국적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규모 이상 외자(홍콩·마카오·타이완 포함) 제조기업들의 총 이익이 1조6천억 위안(약 363조 원)에서 1조8천억 위안(약 408조 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제조업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중국 내 첨단기술 분야 외자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2024년 제조업 외자 활용 중 고기술 분야가 43.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외자기업은 중국 고신기술 제품 수출 비중에서도 약 50%를 점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외자기업의 수익 성장을 ‘중국 시장의 안정성과 산업망 경쟁력’ 덕분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를 발표한 왕쉐쿤(王雪坤, Wang Xuekun)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원장은 "중국은 정책이 안정적이고 사회가 안정되며, 소비 성장 잠재력이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완비된 산업·공급망 체계가 중국의 독보적 경쟁력"이라며 "다국적기업이 新질생산력(新质生产力) 발전 기회를 적극 활용해 혁신 협력과 글로벌 연계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다국적기업이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에 이롭게’라는 구호 아래 중국 시장에서 성장하는 동시에 세계시장 경쟁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은 리창(李强, Li Qiang) 국무원 총리가 최근 장쑤성(江苏, Jiangsu) 시찰 중 강조한 ‘혁신 견지·내수 확대·외자 기업 우호 환경’ 전략과도 맞물린다.
중국 정부는 하반기 제조업 고도화와 내수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외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