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 곳곳이 황금연휴를 맞아 외국인 여행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5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운남성(云南) 시솽반나(西双版纳)에 라오스(老挝) 관광객 43명이 무사증으로 입국한 데 걸린 시간은 15분이 채 되지 않았다.
모한(磨憨) 철도 항구를 통해 입국한 이들은 국경 통과 즉시 다이족(傣族)의 전통 민가에서 다이 약초 목욕을 체험하고, 란창장(澜沧江) 변에 삼각대를 세워 중국 여행의 첫 영상을 촬영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240시간 환승 무비자, 144시간 지역 무비자, 그룹 전용 조건부 무비자 등 다양한 출입국 정책을 잇따라 도입했다.
푸저우(福州) 창러 국제공항에 도착한 미국 승객 마지드(Majid)는 “입국 절차가 빠르고 서비스가 친절하다”고 만족을 표했다.
푸저우 공항 국경검사소의 우젠치(吴建奇)는 “무비자 정책 확대는 체류 기간을 늘리고, 여행 반경도 넓혔다”며 “중국의 관광 매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드는 푸젠(福建) 요리와 문화를 체험한 뒤 항저우(杭州) 서호(西湖)를 여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카오(澳门)와 홍콩(香港)에서 출발해 광둥성(广东)으로 들어가는 ‘홍마 경유 광둥 투어’도 동남아 관광객에게 인기다.
특정 자격을 갖춘 외국인은 광둥성 9개 도시에서 144시간 동안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며, 단체 관광객의 이동도 원활하다.
필리핀(菲律宾) 관광객 아예(Aye)는 “중국에 여러 번 왔다. 입국할 때마다 중국 친구들의 친절함에 감동받는다”고 말했다.
투어가이드 루 여사는 20년간 ‘홍마 경유 광둥 루트’를 운영해왔고, “지금이야말로 가장 매끄러운 운영 체계를 갖췄다”고 자부했다.
말레이시아(马来西亚)계 중국인 린(林) 씨는 15년 만에 가족과 함께 중국을 찾았다.
“말레이시아에서 홍콩으로 비행기를 타고, 다시 주하이(珠海)까지 버스로 왔다. 이 여정은 관광이자 고향을 찾는 여정이다.”
그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은 단지 여행 편의가 아니라, 뿌리를 연결해주는 문이 되었다”고 말했다.
2024년 11월 8일, 중국 정부는 한국(韩国)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했다.
이후 관광, 출장, 가족 방문 목적의 한국인 입국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5월 3일, 인천에서 출항한 ‘블루 웨일’ 국제 페리를 타고 옌타이(烟台) 국제 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신동민 씨는 “커피 한 잔 마시는 사이 통관이 끝났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신 씨는 신규 사업 현장 시찰 외에도 옌타이 여행을 계획 중이다. “여권만 보여주면 국경 경찰이 친절하게 절차를 안내해줬다”고 했다.
입국장에는 승객 흐름이 끊이지 않았고, 국경 검사소는 7개 수동 채널과 5개 e채널을 동시에 가동하며 입국 수속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었다.
신 씨는 “이런 무사증 정책은 한중 기업 협력에도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이민국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전국 항구를 오가는 일일 평균 출입국 인원은 215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향후 더 많은 출입국·체류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며, 국경 통관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국제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