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중국 전역에서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관광과 외식을 중심으로 한 소비 진작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호텔·항공권 예약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다수 지역 정부는 식음료와 문화관광 분야에 소비 쿠폰을 대량으로 배포하고 있다.

중국관광연구원 우펑린(吴丰林, Wu Fenglin) 소장은 인터뷰에서 “문관광 및 외식 소비 쿠폰 발행은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수단”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특색 음식과 문화 요소가 결합된 고급 관광 시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숙박 검색량과 항공권 예약량이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연휴 특수를 예고했다. 특히 국내여행 예약자 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0% 이상 증가했으며, 항공권 예매 가격은 평균 11% 하락한 반면 장거리 노선 예약은 전체의 70%를 넘기며 3%포인트 늘어났다.

여행 플랫폼 '퉁청뤼싱(同程旅行)'의 데이터에 따르면, ‘4일 연차로 11일 휴가’가 가능한 달력 구조에 힘입어 장거리 여행이 급증했다. 국내외 여행 수요 모두 늘어나는 가운데, 민박 예약은 전년 대비 138% 폭등했고, 패키지 상품과 크루즈 여행, 뮤직 페스티벌 관련 단체 구매는 각각 93%, 190%,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외식 기업들도 적극 움직이고 있다. 하이디라오(海底捞)는 28일 기준 전국 매장에 들어온 노동절 당일 예약이 2만5천 건을 넘었으며, 어린이 테마점, 야간 메뉴 전문점 등 다양한 소비 공간을 늘려가고 있다. 하이디라오가 최근 출시한 봄 신메뉴는 26일까지 145만 건 이상 판매됐다.

샤부샤부 체인점 샤부샤부(呷哺呷哺)는 같은 기간 동안 선전, 정저우, 랑팡, 한단, 헝수이 등 5개 도시에 신규 매장 6곳을 열고, 기존 매장 5곳은 젊은 소비자 취향에 맞게 리뉴얼했다. 또 소비자 대상 이벤트로 한정판 선불카드, 주제 매장 방문 기념품 제공, 추첨 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각 지방 정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 쿠폰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 허난성은 4월 29일부터 5월 18일까지 숙박·관광 쿠폰을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배포하고 있으며, 쓰촨성은 6800만 위안 규모의 소비 쿠폰과 함께 시중은행 및 OTA와 협력해 2200만 위안 규모의 혜택을 추가로 제공 중이다.

헤이룽장(黑龙江, Heilongjiang)성 하얼빈시는 관광지, 숙박, 문화시설,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총 1000만 위안 규모의 쿠폰을 발행했고, 하이난(海南, Hainan)성 원창시는 여행 플랫폼을 통해 숙박 최대 150위안 할인, 입장권 최대 100위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광저우시는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200위안 이상 구매 시 50위안, 500위안 이상 시 100위안, 1000위안 이상 시 200위안을 할인해주는 외식 소비 쿠폰을 배포 중이다.

음식, 숙박, 교통, 공연 등 소비의 거의 전 분야에 걸친 정부 주도의 쿠폰 배포는 단기적인 소비 진작은 물론,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 시장 자극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 지역 상권과의 연계, 그리고 휴가 수요와 맞물린 정책 집행은 노동절을 전후해 중국 소비 생태계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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